넌센스와 재능 나눔

류시호 | 조회 수 291 | 2014.07.06. 05:27

넌센스와 재능 나눔

                                           경산   류 시 호 / 시인 ․ 수필가

  지난 3월말, 노원 휴먼라이브러리 개관 2주년기념 간담회를 하기 전 문화예술회관
에서 뮤지컬 ‘넌센스’ 공연을 보았다. 이 뮤지컬 팀은 23년간 장수공연을 한 오리지널
팀으로 재작년 대학로에서 본 넌센스 뮤지컬보다 극장과 무대 환경이 좋아서인지 더
재미가 있었다.

휴먼 북으로 무료봉사한 분들의 위로 음악회라 가슴 뿌듯함도 더욱 느꼈다. 그동안
휴먼라이브러리의 휴먼 북으로 가끔씩 대출되어 글쓰기 상담을 했다. 최근에는 노
원지역자활센터 Gateway 사업단의 기초생활수급자분들에게 회사원과 자영업, 그
리고 교육공무원 생활의 3모작 삶에 대하여 강의를 했다.

나의 어려웠던 시절과 시와 수필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을 살면서 공무원이나 회사원, 자영업, 그
리고 사회 취약계층, 비정규직, 88세대 등 자신의 직업이 힘들지 않고 즐거움만 가득
한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번에 본 뮤지컬은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들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수녀
5명이 벌이는 이색 공연으로 ‘포복절도할 개그와 풍자’를 쏟아내는 스토리이다. 이들은
가톨릭의 엄격한 규율 속에 하느님의 딸이 아닌,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수녀 자신들의
재능을 웃음과 개그, 끼를 발휘하여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요즘 우리 주변에 웃을 일이 없었던 때에 휴먼 북 봉사자들과 함께 시원하게 웃을 수
있어서 더욱 유쾌했다. 우리가 살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좋게 만드는 일이다.

한평생 본인의 재능만을 뽐내며 살다 간 사람의 삶은 그다지 가치 있다고 평가받기 힘
들다. 재능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모두를 위해 쓰라고 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뮤지컬 가수는 노래로, 기술자는 좋은 기술로 사회를 발전시키고, 작가는 시나 소설로,
스포츠맨은 사람들에게 쌓인 스트레스 해소를, 화가는 그림으로 자신이 받은 재능을
세상에 돌려주는 기부가 필요하다.

  자신의 재능을 필요한 분들에게 기부하고 봉사를 한다면 그 재능은 빛이 나고 가치
있는 삶이된다. 세상을 살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면 멘토와
멘티 둘 다 행복해진다.

필자는 이런 재능 나눔이 뮤지컬 넌센스를 보면서 센스 있게 사는 것이라고 느꼈다.
인간의 삶은 서로 돕고 사는 데에 의의가 있으며 조그마한 봉사라도 할 수 있다면 기쁨
도 함께 찾아온다.

정신적 물질적으로 부족한 주변사람들에게 나눔과 협력을 아끼지 말자. 이런 도움을 받
은 분들 중에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에 나눔과 봉사는 창조의 기
적을 만들기도 한다.

  새로운 삶을 도전하면 힘들고 어려운 난관이 우리를 잡아먹겠다고 으르렁거린다. 거
대한 바다를 향해 파도를 헤치고 배를 달리다 보면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원대한 뜻을
이룰 수도 있다. 우리 모두 도전, 열정, 집중, 시간관리, 혁신, 자기관리 등을 통하여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행복을 누리자.

  니체는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앞에는 언덕이 있고, 냇물이 있고, 진흙도
있다.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갈 수는 없다고 했다.’ 풍파는 전진
하는 자의 벗이며,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니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면 따뜻한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나눔과 봉사로 소통하는 곳에 웃음도 함께 온다. 인생은 이처럼 센스 있는 삶에서 숨은
행복을 찾을 수 있으니 우리 모두 나눔으로 즐거움을 얻자.

       중부매일신문 [오피니언] 아침뜨락 (2014. 05. 23.)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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