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동창회장 선거인가?〉
지난 7월 2일 모교 아트센터에서 있었던 동창회장 선출과정을 보면서 과연 이런 장면이 지성인이 모인 사람들의 행위인지 무척 아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또한 몇몇 옛 정치꾼들이 묘한 술책으로 동문들을 의식치 않고 동창회장 선출까지의 과정을 드라마의 각본을 보듯 그대로 연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개탄스러웠고 과연 그 결과는 무엇을 초래할 런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원칙을 무시하면서 동창회칙이나 선거관리규정에도 없는 후보 합의제라는 것을 동문들의 동의도 없이 유용태 회장이 일방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은 20만 동문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라고 아니할 수 없다.
지난 6월 18일 정기 이사회에서 의결된 선거관리규정에도 무기명 비밀투표(제 11조에 명시됨)로 동창회장을 선출토록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후보 6인이 모여 동창회장을 선출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선거법에 위반되는 넌센스가 아닌가?
또한 이번 동창회장 선출과 함께 후보의 면면과 난립상(10명)을 보인것은 어느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위장전술이 아니었는가를 의심케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 동창회장을 합의제에 의해 선출한 것은 20만 동문을 기만하고 배신한 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직접선거를 위해 정기총회에 참석하는 동문들에게 신분증을 지참케하고 투·개표소와 동문명부(컴퓨터)를 준비하고도 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또한 임원선출시 임시의장을 선출하지 않고 동문들의 거친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독선과 아집으로 현 회장이 진행한 이유는 어디 있는가?
당연히 동창회장 선출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김태규 동문)이 맡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날 동창회장은 인사말에서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승당 임영신 박사의 정신을 열변했던 그는 이율배반의 괴변이 아니었나.
공인의 한 사람으로 국사를 다루었던 사람이 이 수준밖에 안 되는가?
도덕과 양심도 없단 말인가.
누구를 위해 꼭 이런 일을 해야만 했던가.
그 날 단상에 있었던 전직 동창회장이나 전 국회의원 동문은 이런 꼴을 보고 말 한마디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것이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이래도 되는 건가. 중앙대 동문의 의식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가.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앞으로의 동창회가 어디로 어떻게 갈것인지 걱정스럽다.
동창회 집행부의 엄정한 중립을 외면하고 20만 동문이 동의하지 않은 후보합의에 의한 동창회장 선출은 동문들로 하여금 질타와 함께 호된 심판을 받아야 한다.
본래 합의제라는 것은 총회 전 등록된 후보들이 모여 추대하는 형식이 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꼴불견을 보고 동문들이 동창회를 어떻케 볼 것인가.
동창회의 회칙이나 선거관리규정에도 없는 합의제에 의한 이번 동창회장 선거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 아닌가.
이번 총회에 참석했던 동문들은 이것도 동창회장 선거냐고 볼멘소리와 함께 동창회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탄성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참으로 그런 모습을 보고 통탄을 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 더럽고 치사하고 악마의 손길이 뻗친 동창회를 떠나려 한다.
그들을 심판하는 마음에서 나의이름 석자를 동창회 명부에서 지워버리겠다.
이것도 동창회장 선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