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증을 가지고 참석하라는 안내를 듣고 저는 주민번호를 통해 현장에서 '선거인명부'와
대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것으로 알았습니다. 동창회가 선후배간의 대결이 아니고
화합을 위한 장이며, 현실적으로 선거인명부를 만들수도 확인할 수 도 없다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또 최종 후보들이 선출방식에 동의를 하셨다면 '딱딱한 잣대를 엄격히 적용할 수 없는
동창회'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선출방식을 현장에서 결정하는 것도 (동창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배-후배의 정적인 유대'를 근거로 조직을 유지하기에 중앙대는 규모와 역사
사회적 영향력면에서 너무 커버린 공공성이 있는 조직이 되어 있습니다.
직접비밀투표를 고집하자는 것이 아니라, 논란이 없도록 동창회의 현실을 반영하여
콘클라베(교황선출방식)등을 선출방식으로 명문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 한참 모교에 대한 애정때문에 언성이 높아졌을 때, 소위"건장한 청년"이 단상에 난입하여
눈으로 보아도 연배가 높으신 분과 몸싸움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 창피하여
이 곳이 나의 모교 동창회가 맞는지 수치심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도대체 이 "건장한 청년"
이 누구인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만약 재학생 또는 후배라면 사과를
해야만 하고, 외부인이라면 물리력 행사를 위해 누군가에 의해 동원되었는지 등에 대한
확인을 해야만 합니다.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이 광경을 목격하고도 확인을 요청하시지 않고
침묵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을 스스로 더럽히는 일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