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거의 모든 대학교에서 간호학과가 간호대학으로 승격되었지만
유독 중앙대학교는 학과로 남아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던 중 재단에서 적십자간호 전문학교를 합병하고 간호대학으로 승격 된다는 소식에
기뻤고 학교재단에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합병에 따른 여러 조건이 참 답답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M&A 경험이 많은 두산재단이기에 합병의 노하우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식 밖의 결정은 안 하시리라 믿습니다.
당연히 합병을 주도하고 실력 있는 측의 이름을 발전 시키기 위한 합병인데
중앙대학교에 NEGATIVE한 홍보 효과를 내는 학과 명칭 변경은 안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전체 중앙인을 위해서라도 중앙적십자 간호대학의 명칭은
정중하게 사절합니다.
또한 동문이라는 것은 사전의 용어처럼
"같은 학교에서 수학하였거나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사람"을 지칭하는 것인데
어떻게 1900년대 부터 적십자 간호전문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을 우리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졸업생으로 선배로 인정하라는 것인지 이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동문승계 문제는 학교 당국에서도 거론할 문제도 아닙니다.
순수하게 동창회에서 결정한 사안입니다.
물론 적십자 간호 전문학교를 졸업하신 분들도 훌륭하신 같은 간호인 선배님도 많습니다.
동문승계를 반대한다고 그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훌륭한 간호계의 선배라도 우리 동문이 아닌데 동문인척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모든 것에는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이번 합병으로 더욱 발전하면서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하여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바른길을 걷는 의와 참의 중앙대학교가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