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전주 KCC와 원주 동부가 맞붙는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중앙대 시리즈'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중앙대 출신이 많다.
우선 양 팀 사령탑이 모두 중앙대 출신이다.
KCC 허재 감독(46)과 동부 강동희(45) 감독은 널리 알려진대로 중앙대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그냥 한 팀에 있었던 사이가 아니라 그야말로 '절친'이다. 현역 시절 코트 위에서 명콤비로 이름을 날렸고, 현재까지도 사석에서는 절친한 형-동생 사이다.
동부는 그야말로 '중앙대 천하'다. 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모두 중앙대를 졸업했다. 동부의 김영만(39), 이세범(37) 코치는 모두 중앙대가 모교다.
특히 김영만 코치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기아자동차에 입단, 허재 강동희 감독과 함께 기아자동차에서 '허(허재)-동(강동희)-택(김유택) 트리오'에 이은 '허-동-만' 트리오를 이뤘다.
동부 주축 선수들 대부분의 모교도 중앙대다. '기둥' 김주성(32), 윤호영(27)과 주전 가드 박지현(32)과 황진원(33)이 모두 중앙대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98학번 동기인 김주성, 박지현과 이들의 1년 선배인 황진원은 1990년대 후반 중앙대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들이다.
KCC 베테랑 가드 임재현(34)도 1990년대 후반 중앙대 '제 2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임재현과 박지현, 황진원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벌일 맞대결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김주성, 로드 벤슨(27)과 함께 동부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하고 있는 윤호영과 KCC 주전 가드 강병현(26)은 중앙대 '제 3의 전성기'를 장식했다.
윤호영, 강병현은 중앙대의 연승 행진을 이끌며 2006~2007년 대학 농구를 뜨겁게 달궜다. 함지훈(27·상무), 오세근(24) 등이 이 시대에 함께 했다.
이외에 동부의 백업 가드 안재욱(24)과 포워드 권철현(29)도 중앙대를 졸업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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