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다는 광고를 보고서 자괴감을 느낍니다. 전산원.산업교육원 이름을 걸고 하는
광고이지만 제목이 중앙대학교 총장명의 학사학위 수여입니다.
물론 평생교육원 사업을 하지 않은 대학은 서울대학교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중앙대학교 정시모집이 끝나기도 전에 경향각지의 신문에
이런 광고를 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능불문 계열불문 하고 고등학교
졸업자격증만 있으면 모두 받는 그런 것입니다. 평생교육 열린교육을 표방하는
평생교육취지상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대학이 선점하기 전에 그런 수익사업을 선점하는 것도 의미는
있습니다. 열악한 재정적인 보충도 가능하고 취지와 목적은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봅시다.
아침마다 주요 일간지에는 고등학교졸업장만 있으면 수능.계열불문 중앙대학교
총장명의 학사학위를 준다는 광고는 졸업생들에게 자괴감과 수치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다른 대학들도 그런 사업을 하지만 중앙대학교만큼
거의 매일 그런 광고를 내는 경우는 적습니다.
만약에 있다면 동국대가 간헐적으로 가끔 광고를 내고 있고 숭실대나 광운대 그런
곳은 딱 한번의 광고를 보았을 뿐입니다.
이제는 두산그룹이 학교를 인수했으니 재정적으로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닐텐데
이렇게 까지 광고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자세한 광고를 보면 컴퓨터 관련학과 와 세무회계학과 경영정보학과에서
320명정도(80명식 4개학과) 그리고 아동학과 체육학과 각각 40명정도를 모집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교육기간은 2년에서 2년 6개월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규학부 학생은 (정규모집학생)4년이 걸려서 학사학위를 주는데
이런 전산원 학생에게 2년만에 학사학위를 준다는 것은 어딘지 아귀가 맞지를
않습니다. 중앙대학교에서 80학점을 따고 총 140학점을 따면 학사학위를 준다는
것을 적어놓은 것을 보면 아마도 전문대나 다른 학교 중퇴자를 모집하는 인상도
드는 것이 사실인데....조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중앙대학교 동문의 입장에서는 말입니다.
이제는 우리 중앙대학교도 두산그룹이라는 재단이 들어왔으니 이런 과거의
모습을 조금 변경하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대학사회를 보십시요.
이렇게 중앙대학교가 하루가 멀다하고 중앙대학교 총장명의 학사학위를
2년만에 준다고 광고로 도배를 해야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다른 학교도 이런 평생교육사업을 하지만 이런 일을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우리학교보다 사회적으로 평판이 좋은 경쟁대학교를 한번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두산의 탄탄한 재력으로도 중앙대학교는 아직 배가 고픈가 봅니다.
오늘도 계속되고 있는 중앙대학교 총장명의 학사학위 광고를 보고
참으로 참담한 마음이 드는 것은 나뿐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동창회 관계자님은 중앙대학교 당국이나 총장이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문제제기를 해주시면 안될까...모르겠습니다.
중앙대학교의 무궁하고 영광된 발전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