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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퍼포먼스극 도전하는 연극배우 지춘성
'진화하는 예술인' 이제 시작이죠
2009년 12월 08일 (화)  지면보기 | 12면 이준배acejoon@kyeongin.com
   
[경인일보=이준배기자]"예술은 끝없이 진화해야 합니다."

오는 11~12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열리는 무브먼트 '당-당'의 퍼포먼스 연극 '모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안무·김민정) 공연을 앞둔 배우 지춘성(44)씨는 "고인물이 썩듯 정극만 고집하다 보면 타성에 젖기 싶다"며 "언어와 신체 움직임 등을 모두 이용하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어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연극이란 장르의 고정관념을 깨고 연극과 음악, 무용과 영상 등이 어우러진 독특한 혼재극으로 콘서트, 비주얼 쇼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2009 경기문화재단 무대예술지원사업 작품으로 선정됐다.

인천 토박이로 선인고와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21년 동안 무대에서 활약해 온 지춘성씨는 40대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앳됐다. 요즘 트렌드라면 동안으로 한창 부러운 시선을 받을 만한데 오히려 그는 손사래친다.

"배우라는 직업상 데뷔 초기 주변 선배들이 연출을 권유할 만큼 동안이 핸디캡이었다"고 회고한 지춘성씨는 "그래도 계속 밀고 나가 지금까지 연기자의 길을 걸으며 꾸준히 공연을 해 왔다"고 강한 연기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1991년 제15회 서울연극제에서 '동승'으로 남우주연상을,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올해는 지춘성씨에겐 뜻깊다. 지난달 연기 경연대회인 '제1회 서울액터스플랫폼'에서 수백명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6인에 선정됐다. 그는 한·불 공동제작 이오네스코의 '코뿔소'에 출연, 내년 여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됐다.

지춘성씨는 "본선 4일 워크숍 형식 오디션 동안 서바이벌 게임하듯 하루하루 사람들이 떨어졌다"며 "하지만 그런 지옥의 오디션을 통해 감정의 오버가 아닌 감성 연기를 배우며 나를 새롭게 정립하는 기회가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지춘성씨는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만큼 다시 걸음마 단계에 들어선 느낌"이라며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가짐으로 끝없이 진화하는 예술처럼 발전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02)704-6420
입력시간  2009.12.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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