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중대 안성 캠퍼스의 하남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냐"라는 한나라당 김학용(안성)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토해양부의 개발제한구역해제 지침으로도 하남시가 중대 유치를 추진하는 캠프 콜번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정부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안성과 하남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정 장관을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정 장관의 답변처럼 중대 안성캠퍼스의 하남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정부가 확실한 입장을 견지하지 못해 안성·하남 간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정부가 확실한 입장을 천명해 갈등소지를 없애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중대 안성캠퍼스를 하남으로 이전할 경우 모든 지방대가 서울로 올라올 게 불보듯 뻔하다"며 "서울 흑석동의 중대 일부를 하남으로 옮기든지 서울에 위치한 다른 대학을 (하남으로) 옮기는 것이 중대가 발전하는 방안이자 안성과 하남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운찬 국무총리에게도 "안성은 수도권이라는 울타리에 있어 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다리만 넘어도 충청도에는 공장을 지을 수 있는데 이제는 대학까지 빼 가려고 한다"고 지적했고, 정 총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