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무엇이 통했나?

최재영 | 조회 수 1386 | 2009.06.23. 06:02
No.1 경제포털

MB -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무엇이 통했나?
가난 이긴 수재…29세에 美서 박사학위
96년 총선 패배후 MB와 인연맺어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백용호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서초구 반포동 공정거래위원회로 출근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내가 복이 없는 건지, 전공이 따로 있는데 계속 무관한 분야를 맡게 된다. 공정위원장 맡을 때도 경쟁법 전공이 아니라고 비판받았다. 하지만 대통령께서 `잘할 수 있겠지` 하는 믿음이 있어서 시킨 것이라 생각한다."

국세청장에 내정된 백용호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속내를 털어놨다. "사실은 나도 어제 오전에야 청와대에서 전화를 받고 알았다. 전화 받고 산에 올라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했다." 바라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강등`됐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막중한 책임감과 의지가 읽혔다.

◆ 29세에 미국에서 박사

= 백 청장 내정자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장학금`이다. 가난 속에서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자수성가했다는 점에서 이명박 대통령(MB)과 정서적 공통분모가 있다.

백 내정자는 1956년 충남 보령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조그만 가게를 했고 오래 앓던 어머니는 백 내정자가 중학교를 다닐 때 세상을 떠났다. 자연히 소년 백용호는 전학이 잦았다. 광주 서중을 졸업한 뒤 익산 남성고등학교로 진학했으니 충남 전남 전북을 오가며 학창시절을 보낸 셈이다.

남성고등학교로 진학한 것은 보령에서 대전 지역으로 통학하는 것보다 익산이 지리적으로 가까웠기 때문이다. 학교 근처에 고모가 살고 있었던 것도 의지가 됐다. 당시 고학생활에 대해 백 내정자는 "보령에서 익산까지 통학하느라 버스, 배, 기차 세 가지 통학수단을 모두 이용해봤다"고 회고했다.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는 졸업할 때까지 전교 수석을 다퉜고, 고등학교 내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대에 합격하고 남을 성적이었지만 백 내정자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택했다. 당시 중앙대가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내놓은 특차 전형에 합격하면서 학비는 물론 생활비 걱정 없이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그는 `수재` 기질을 발휘해 3년 반 만에 전체 수석으로 중앙대 정경대를 졸업한다. 당시 경제학과 교수로 백 내정자를 아꼈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DJ정부 말기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할 때 아서앤더슨 고문으로 있던 백 내정자에게 민간위원을 맡기기도 했다. 졸업 직후 외환은행에 취직한 백 내정자는 1년 만에 더 큰 세상을 향해 유학길에 올랐다. 중앙대 출신 인재들을 양성하던 임철순 중앙대 이사장이 유학비용을 지원하겠다며 나선 것이다.

`한국 수재`는 미국에서도 통했다. 1981년 미국 뉴욕 주립대에 들어간 뒤 백 내정자는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고, 유학 4년 만인 29세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식가격 결정모형을 주제로 한 박사논문은 1986년 뉴욕주립대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1985년 말 귀국한 그는 이듬해 3월 이화여대 교수가 됐다. 만 30세에 이대 최연소 남자 교수가 된 것이다.

◆ 인생 유일한 패배로 MB와 인연

= 귀국 후 개혁 성향 소장파 학자로 활동하던 그는 1989년 창립한 경실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상임집행위원과 국제위원장을 맡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왔다. 이대 교수직을 과감하게 사퇴하고 뛰어든 선거에서 그는 인생에서 첫 번째 패배를 맛봤다. 1996년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서대문을에 나섰다 야당 중진 장재식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선거에서는 졌지만 더 큰 `행운`이 찾아왔다. 선거법 위반으로 `야인` 생활을 하던 MB와 인연을 맺게 된 것. MB가 설립한 동아시아연구원에 자청해 들어가 원장을 맡았다. 2002년 MB가 서울시장에 당선되자 백 내정자도 야인 생활을 접었다. MB 핵심 브레인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이 된 그는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같은 개혁정책을 측면 지원했다.

대선 국면에선 바른정책연구소장을 맡아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의 국제정책연구원(GSI)과 함께 MB 정책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대선 이후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경제1분과는 새 정부 거시ㆍ금융 정책을 총괄했는데,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모두 1분과 출신이다.

이때만 해도 백 내정자는 MB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을 희망했다. 박사논문도 자본시장을 주제로 한 것이었고 대한투자신탁과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 증권거래소 증권선물위원을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였기 때문에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다.

막판 `교통정리`를 통해 전공과 무관한 공정위원장을 맡았지만 관료로서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출자총액제한 폐지를 비롯한 친시장적 정책을 펼치면서도 상조업 프랜차이즈 대부업 등을 집중 감시하는 등 `서민경제 지킴이` 노릇도 잘 수행해낸 것. 야당 의원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을 즐겨 대국회 관계도 원만했다. 공정위 내에선 합리적인 업무처리 스타일로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다. 백 내정자는 22일 퇴임식에서 "지난해 말 내부 평가에서 나에 대한 직원 평가가 좋게 나온 것을 잊을 수 없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만원 기자 / 강계만 기자]

조선호 2010.02.15. 08:50
http://cafe.daum.net/cauenglish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창회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 이재오(경제 19) 동문, 정치재개 충분조건... [1]
    • 최재영 ·
    • 09.07.05. ·
    • 조회 수 1380 ·

    [정치]“친박·친이 뛰어넘어 정부 도와야” 2009 07/07 위클리경향 832호 연구실서 만난 이재오 전 의원, 정치재개 충분조건 무르 익었나 측근들 정치적 역할 주문 이 전 최고위원의 원래 이름은 ‘李在伍’였다고 한다. 동사무소 직원이 호적을 만들 때 ‘뭐 그렇...

    이재오(경제 19) 동문, 정치재개 충분조건 무르 익었나
  • 정외과 16회 모임소식
    • 전광현 ·
    • 09.07.05. ·
    • 조회 수 1544 ·

    政治外交學科 16(會長 全光鉉:株.부로스 代表理事)夏季 모임이 지난 6月30日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인근 南漢江邊에 있는 白榮基 同門의 팬션에서 20餘名의 同門들이 뫃여 즐거운 時間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全光鉉 會長은 人事말에서 "우리가 벌...

  • 기존 약대들, 390명 증원에 반발 심화
    • 최재영 ·
    • 09.07.01. ·
    • 조회 수 1408 ·

    기존 약대들, 390명 증원에 반발 심화 전체 증원의 최대 85% 신설대학에 배정될 듯 약대들 “기존 약학교육 내실화 포기” 강력 반발 보건복지가족부(이하 복지부)가 약대 증원 규모를 390명으로 확정한 가운데, 기존 약대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복지부는 ...

  • 대학으로 간 미스터 쓴소리 박용성 회장 [1]
    • 최재영 ·
    • 09.07.01. ·
    • 조회 수 1301 ·

    일요서울 대학으로 간 미스터 쓴소리 박용성 회장 안에서 하던 버릇 밖에서도? ‘대학으로 간 기업CEO’로 불리는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의 ‘구조조정’ 발언이 화두다. 재계에서도 눈치 보지 않는 그의 직설 화법은 유명하지만, 금기시 되던 ...

  • 약사회 “약학대 증원 계획 반대” [1]
    • 최재영 ·
    • 09.06.30. ·
    • 조회 수 1261 ·

    약사회 “약학대 증원 계획 반대” 대한약사회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약학대학 입학정원 390명 증원계획에 대해 약사인력의 공급과잉과 기존 약학대학의 정상화 노력 무시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약사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새로운 교육제도 본연의 ...

  • 故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 ‘100인 메달...
    • 최재영 ·
    • 09.06.30. ·
    • 조회 수 1417 ·

    故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 ‘100인 메달’ 33번째 인물로 [서울신문] 2009년 06월 30일(화) 오전 04:01 [서울신문]두산그룹은 고(故) 박두병(1910~1973년) 초대 회장이 한국조폐공사에서 발행하는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 메달’의 33번째 인물로 선정됐다...

  • 복지부, 약대 정원 390명 증원 확정 [1]
    • 최재영 ·
    • 09.06.29. ·
    • 조회 수 1287 ·

    복지부, 약대 정원 390명 증원 확정 약대 없는 대구·인천·경남·전남·충남 등 5개 시도에 각각 50명씩 배정 경기도(100명)·부산(20명)·대전(10명)·강원(10명)도에 잔여 인원 배정 1982년 이후 동결된 약학대학 입학정원이 390명 증원된다. 증원된 정원은 대구·...

  • 중앙대 “소통 안된다”
    • 최재영 ·
    • 09.06.29. ·
    • 조회 수 1719 ·

    중앙대 “소통 안된다” ‘깜짝 입시안’ 발표...교수들 “모르는 일” 교수들 “믿지 못할 총장...연봉 계약 교협에 위임” 중앙대가 교수와 대학본부간의 의사소통 부재로 갈등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다. 교수들도 모르는 학생 신입학 정원 조정을 진행하는가 하면, ...

  • [新東亞] 두산의 ‘중앙대 실험’ 1년 관전기 [1]
    • 최재영 ·
    • 09.06.28. ·
    • 조회 수 1907 ·

    2009.06.01 통권 597호(p320~327) 두산의 ‘중앙대 실험’ 1년 관전기 “1라운드는 두산 勝, 2라운드는 이제 시작?” 구가인│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comedy9@donga.com ● 입학성적 1% 상승 부른 두산효과 ● 성과급형 연봉제, 총장임명제 도입… 술렁이는 교수들 ● “...

    [新東亞] 두산의 ‘중앙대 실험’ 1년 관전기
  • 동문을 찾습니다 [1]
    • 김진태 ·
    • 09.06.25. ·
    • 조회 수 1575 ·

    안녕하세요. 저는 Los Angeles에 거주하고 있는 김원호입니다. 중앙대 약대 동문을 통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중앙대 약대를 65년도에 졸업하신 배영립님을 찾습니다. 61년 약학과에 입학하신 분입니다. 저의 미국 연락처는 323-932-0202입니다. 감사합니다. ...

  • 모교 홍보실장 답변에 대한 4개 모교 언론...
    • 관리자 ·
    • 09.06.25. ·
    • 조회 수 1307 ·

    이태현 홍보실장의 답변에 대한 학내 언론4개사의 답변 요구한 시일 내에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대자보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으며,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다”는 주장이나, “제가 쓴 글의 어느 부분이 공개사과를 해야 하는 지를 ...

  • 모교 4개 언론사 대자보에 대한 홍보실장... [1]
    • 관리자 ·
    • 09.06.25. ·
    • 조회 수 1228 ·

    대학원신문 등 교내 4개 언론의 대자보에 대한 답변 중앙 가족 여러분, 학교 홍보실장입니다. 학교 곳곳에 대자보를 통해 제가 거명되고 있고, 대자보를 붙인 분들이 학교 홈페이지에도 답을 하라고 해서 의혈광장을 통해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대자보가...

  • 아래 홍보실장의 글에 대한 모교 언론 4사... [1]
    • 관리자 ·
    • 09.06.25. ·
    • 조회 수 1315 ·

    <대자보 전문> 언론과 홍보를 착각하지 마라 이태현 홍보실장의 대학언론 폄하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본교 이태현 홍보실장은 <중대신문>(제1678호, 6월 8일자) “의혈목”에 기고한 칼럼 “대학언론의 새길”에서 대학언론을 ‘소음’으로, 기자들을 ‘아마추...

  • 모교 홍보실장의 중대신문 기고 글 [1]
    • 관리자 ·
    • 09.06.25. ·
    • 조회 수 1291 ·

    <중대신문 ‘의혈목’ 기고 글 전문> 대학언론의 새 길 이태현_중앙대학교 홍보실장 21세기 ‘프랑스의 지성’이라고 불리는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제기한 바 있다. 디지털 장비가 첨단화, 소형...

  • 명문대가 정규직 취업률 톱10 차지 ‘이름값’ [1]
    • 최재영 ·
    • 09.06.24. ·
    • 조회 수 1433 ·

    [fn창간 9주년] 명문대가 정규직 취업률 톱10 차지 ‘이름값’ 2009-06-24 17:14:43 지난해 서울·수도권 대학 가운데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순수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규직 취업률은 하위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균관대 수원캠퍼스는 ...

  • 박용성식 ‘대학 구조조정’ 효과는 [1]
    • 최재영 ·
    • 09.06.24. ·
    • 조회 수 1412 ·

    박용성식 ‘대학 구조조정’ 효과는 검색어로 본 화제의 인물 △기업인= 교육과정을 확 뜯어고치겠다는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의 발언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개 단과대학, 77개 학과...

  • MB -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무엇이 통했... [1]
    • 최재영 ·
    • 09.06.23. ·
    • 조회 수 1386 ·

    MB -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무엇이 통했나? 가난 이긴 수재…29세에 美서 박사학위 96년 총선 패배후 MB와 인연맺어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백용호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22일 서초구 반포동 공정거래위원회로 출근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내가 복이 없...

    MB -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무엇이 통했나?
  • 두산 "사회공헌, 세계로 나갑니다"
    • 최재영 ·
    • 09.06.22. ·
    • 조회 수 1261 ·

    두산 "사회공헌, 세계로 나갑니다" 연강재단·계열사·협력사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 운영 쓰촨대지진·카트리나 재해때 굴삭기 지원 등 해외봉사 활발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진정한 글로...

  • 銀 釵 展 示 會
    • 원영익 ·
    • 09.06.22. ·
    • 조회 수 1345 ·

    銀 釵 展 봐야죠 꼭 봐야죠

  • 중앙대 출신 여성작가 '은채전' 개최 [1]
    • 최재영 ·
    • 09.06.22. ·
    • 조회 수 1438 ·

    스피돔 갤러리, 중앙대 출신 여성작가 '은채전' 개최 | 기사입력 2009-06-22 09:30 【광명=뉴시스】 스피돔 갤러리가 중앙대 출신 여성작가들이 참여하는 '은채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중앙대를 졸업한 29명의 여성작가들은 26일부터 7월8일까지 스피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