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 깨진 중앙대 동문회, 향후 판도는? |
후보 단일화 과제로…"쉽지 않을 것" 전망도 |
원로그룹과 중진그룹의 세력싸움 양상으로 전개된 중앙대 약대 동문회 정기총회에서 중진을 대표하는 윤대봉(14회) 부회장이 차기 동문회장으로 선출했다. 당초 원로측에서는 관례대로 사전 회의를 거쳐 12회 조택상 前 서울약사신협 이사장을 동문회장 후보로 결정했고, 이 관례에 반발해 중진그룹에서는 14회 윤대봉 약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약사회 선거를 앞두고 거론되고 있는 예비후보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인사를 동문회장으로 선출하기 위해 물밑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 중심에는 김구 대한약사회 회장과 조찬휘 서울시약사회 회장이 서 있었다. 이번 동문회장 선출 결과는 동문회를 움직이는 원로 그룹의 '보이지는 않는 힘'에 대한 반발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주변 관계자의 분석이다. 원로가 참석하는 고문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을 결정하고, 총회에서 인준받는 그동안의 관례를 바꿔야한다는 인식이 있어왔고, 자연스럽게 이같은 상황이 동문회장 선출에 작용했다는 것. 이에따라 새롭게 동문회장에 선출된 윤대봉 회장은 정기총회를 통해 나타난 동문회의 분열양상을 어떻게 정비하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후보 단일화 작업을 어떤 형식으로 진행하느냐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결과적으로 원로측 예비후보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김구 대한약사회 회장과 중진측 예비후보로 예상되는 조찬휘 서울시약사회 회장간에는 대립구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는 동문회장에 중진측 인사가 등장하면서 앞으로 표분산을 막기 위한 단일화 작업에서 조찬휘 서울시약사회 회장에게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주변 관계자들의 분위기로는 중앙대의 대한약사회 회장선거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대 약대 동문회장 선거로 원로그룹의 지지기반이 이전보다는 약화된 경향이 있지만 이같은 경향이 단일화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동문회 관계자는 "속단할 수는 없지만 동문회장 선출결과를 반영하더라도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제하고 "주변에서는 단일화와는 무관하게 복수의 후보가 대약 선거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 중앙대 약대 서울동문회 결성 여부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전작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며 이르면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얘기다. 중앙대 약대 동문회 주변에서는 이번 서울동문회 결성 움직임은 동문회장 선출과정에서 원로그룹과 중진그룹이 내홍을 겪으면서, 중진그룹이 의견전달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만약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서울동문회가 결성되면 향후 대한약사회 선거는 물론 서울시약사회 선거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약업신문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
입력 2009.06.08 10:35 AM , 수정 2009.06.08 01:04 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