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동창회 부회장으로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차기동창회장 선거 문제에 대해 한마디
동문 여러분께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금번 동창회장 선거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현 동창회장이 3연임하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첫째, 현동창회장이 연임 회칙을 개정해 놓고 자기가 나서서 연임하는 것은 헌법정신에도 상식에도 양심에도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현 동창회장은 작년 정기총회에서 동창회장을 이사회에서 선임하여 총회에서 인준토록 하고 , 연임이 가능하도록 고쳐놓았습니다. 이 개정도 문제 있습니다만 더군다나 이의 적용은 차기 회장부터 적용하는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현회장은 나설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기회장 선거 절차와 방식 자체도 문제 투성이 입니다.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둘째, 2회 연임했으면 됐고, 그동안 이룩한 업적이 별로 아니 거의 없습니다.
4년간 연임했으면 많은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는 내려올 때입니다. 그러면, 유능한 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것이 20만동문에 대한 예의이고 존경받는 동창회장으로 남는 길입니다.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 자체가 본인에게는 수치스런 일이고, 그동안 쌓아놓은 덕망을 일순간에 허물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주위에서 사람들이 막고 있다면 하루 빨리 인의장막을 물리쳐야 합니다. 3선을 해야 할 당위성을 주장 하신 다면, 그동안 동창회가 한일을 생각해 보면 그리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동창회가 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거의 없습니다.
세째, 새술은 새포대에 담아야 합니다.
학교를 망쳐놓은 김희수 재단에 대해서도 정치판에서 노니는 총장에 대해서도 말한마디 제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끌려 다녔습니다. 박용성 두산재단이 들어왔어도 학교에 기여한 바는 거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별로 달라질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 동창회장은 전 재단에서도 함께 했고 현 재단 인수과정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동창회는 떳떳하게 새 재단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당당하게 맞서 학교 발전을 위해 그 어느때 보다 더욱 강력하게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수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빠져야 합니다. 새술은 새포대에 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해도 그나물에 그밥이 되고 맙니다. 동창회가 그나물에 그밥이 되길 바라십니까? 그나물에 그밥은 안됩니다. 동창회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새로운 회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영학과 36 조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