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태 회장님 정말 왜 이러십니까
차기동창회장 선거공고를 보고 동문의 한 사람으로 과연 이런 졸속의 선
거 과정이 있느냐고 땅을 치고 싶은 심정과 함께 이런 선거는 대명천지
민주 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20만
동문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이같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유치한 행동을
보고 우리 동창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나 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슬
픔에 통곡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먼저 지난 5월4일 부회장단회의[약40여명 참가]를 통해 유용태 회장 지지자를 동원해 앞으로의 선거일정이란 것을 서둘러 발표했는데 그 이면에는 유 회장의 3선을 위한 무슨 공작같은 것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듯한 의구심을 배제할 수 없었다는 것이 참석동문들의 전언이었습니다. 마치 뭣에 쫓기는 듯한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이의를 제기하는 동문들의 의견조차도 외면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했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이와 같은 일은 당시 회의 분위기와 선거공고 일정을 보면 너무나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전에 선거일정을 동창회보나[5월 발간 예정] 일간신문에 게재치 않고 동창회홈페이지에만 공고했는지, 어떻게 일주일 만에 이사급[고문 자문위원 제외] 100명의 추천인을 받을 수 있으며 같은 날 2시간차로 이사회와 총회를 같이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도 동창회장을 선출하는 중차대한 자리를 이런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본인들의 승기를 확실히 하고, 상대방에게는 패배의 쓴맛을 보이기 위해 미처 준비할 틈을 주지 않고 기습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마키아벨리즘의 재현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11명]를 타후보의 동의없이 임의로 구성한다고 하는데 이래도 되는 것인가요? 선관위원을 자파일색으로 위촉할 의도가 엿보이는, 한마디로 3번째 동창회장이 되기 위해 확실히 이기는 게임을 위해 감추어놓은 마각을 드러낸 행동이 아닌가요.
자기들은 모든 일을 준비해놓고 이제는 여론이 불리하니 속전속결로 동창회장을 선출해보겠다? 이렇게 꼭 폭력배들이나 하는 수법을 답습해야겠습니까?
그리고 신성한 중앙대학교 동창회장 선출이 상식이 통하지 않고, 공정성을 상실한 채 한 사람만을 위한 잔치판을 꼭 벌여야 하겠습니까.‘그들만의 잔치’란 말 들어보셨겠지요? 또 이 말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잘 아시겠지요?
유용태 회장님, 회장님은 정치인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사전 선거운동에 대 한 문제로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앞장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 분이 이런 졸속의 동창회장 선출과정을 사전의 예고없이 단행한 처사는 분명히 불법이요, 또 이런 현안은 이사회에서[또는 임시이사회] 결정할 일이지 회칙에도 없는 부회장단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동창회칙을 위반한 행위입니다. 엄청난 오류를 범하셨습니다.
이렇게 동문들을‘백치 아다다’쯤으로 생각한다면 이제 동문들은 동창회를 외면하고 등을 돌리고 당신을 성토하겠습니다. 누가 보아도 이번 일은 투명한 민주사회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용납되어서도 안 되는 처사임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만약 이를 시정치 않을 경우 도하 일간지나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이의 불법 부당성을 성토할 것입니다.
유 회장님 정말 이래서는 안 됩니다. 조직에서 기본적인 질서가 무너진다면 그 조직은 와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동문들의 소리를 들어보시고 무엇이 정의인지 냉철하게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