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최전선 대학이 변해야 위기 극복 | ||||||||||||||||||
중앙대 교직원 연봉제 대학가 신선한 충격 제약업계도 쉬운 길 보다 R&D 치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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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과 동문 CEO의 만남 / ⑩ 박범훈 중앙대 총장 - 김구 대한약사회 회장◆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대학과 학생 모두에게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구 대한약사회 회장도 "겉치레가 아닌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위기 시대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 박 총장과 김 회장 대담을 요약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계속되면서 국내 경기가 끝이 보이지 않는 침체에 빠져 있다. 대학과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입장에서 이번 위기를 어떻게 진단하는가. ▶박범훈 총장=위기의 일차적인 원인이 해외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기존 위기와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또 경제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긴 만큼 장기적 안목으로 사태를 바라봐야 한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의 내부적인 대처능력은 많이 향상됐다. 하지만 외부에서 초래된 위기에 대응하는 내공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김구 회장=변화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은 제약업계에도 팽배해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가 의약품 시장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료 의약품 중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제약사들은 환율과 원료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결국은 경제 체질을 개선해 재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 ―위기 시대를 맞아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이 강조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의 시기에 혁신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박 총장=겉모양에 치중한 혁신은 진정한 혁신이라고 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리더만 앞서 나가는 혁신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눈앞의 위기를 피하는 것이 아닌 위기 후를 대비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 등 혁신 당사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다. 지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경쟁력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김 회장=혁신(革新)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고쳐서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기존 관행과 사고, 시스템 등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문제점을 찾아낸 뒤 이를 하나하나 극복하는 것이 바로 혁신의 과정이다.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 조직 형태만 일부 바꾸는 것으로는 결코 혁신을 할 수 없다.
▶박 총장=교육이 한 나라 미래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혁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교육기관인 대학은 혁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최적의 교육시스템을 통해 양성된 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면 사회 전체가 튼튼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가 모든 교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적용하고 성과에 따라 차등 보상을 하는 혁신안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최상의 성과를 내고 그에 걸맞은 적절한 보상을 받는 모습을 본 학생들이 사회에 발을 내디디면 이들 역시 최고 결과물을 내놓는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혁신은 일회성 이벤트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만큼 대학과 학생 모두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김 회장=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선진국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지식산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따라서 지식을 만들어내고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 경쟁력과 다름없다. 하지만 그동안 대학들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배출하지 못하면서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재교육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왔다. 앞으로는 대학이 특성화 등으로 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한편 산업구조 변화를 예측해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배출하는 혁신을 꾀해야 한다. 학생들 역시 스스로를 혁신시켜야 한다. 최근 취업을 앞두고 해외 배낭여행, 봉사활동을 체험하는 대학생이 부쩍 증가했다. 하지만 이를 혁신의 계기로 삼기보다는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하기 위한 경력으로 생각하는 학생이 대부분인 것 같아 아쉽다. ―한ㆍ미 FTA에 따른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세 강화,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으로 신약 복제를 통해 수익을 남겨온 제약업계의 기존 경영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혁신책이 필요한가. ▶박 총장=지금까지 국내 제약업계가 쉬운 길을 찾다보니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당장은 어려워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와 함께 대학 연구인력을 활용하는 혁신도 추진해야 한다. 기업은 대학의 시설과 우수한 연구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대학도 더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연구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회장=한ㆍ미 FTA에 이어 현재 한ㆍEU, 한ㆍ캐나다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약가 재평가 등으로 인해 국내 제약업계는 총체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혁신 마인드를 바탕으로 과감히 품목을 조정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제품에 집중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에 천문학적인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제약사들 간 인수ㆍ합병(M&A)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여기에 대한약사회가 올해부터 전국 약대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팜 영 리더 캠프` 등을 통해 미래 제약 인재 양성에도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 혁신 강조 박범훈 총장 "대학혁신 속도 내려면 산학협력 강화 힘써야" 박 총장과 김 회장은 대학 혁신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서는 산학협동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학이 힘을 모아 세계적인 신약 한 개만 탄생시켜도 자동차 수십만 대를 수출하는 것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등 혁신의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혁신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결국 산학이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대학과 기업 간 바람직한 산학협력은 어떻게 추진돼야 하는가. ▶박 총장=대학에는 교수를 중심으로 한 전문인력과 교육 기반이 갖춰져 있다. 즉 교육환경의 연속성이 보장된다. 여기에 다양한 학문 분야가 모여 있어서 인접 학문을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는 개별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인프라스트럭처로 기업은 대학에 연구를 주문할 수도 있고,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김 회장=각각의 회사에도 물론 연구개발(R&D)센터와 연구원들이 있다. 하지만 현재 예산의 100배, 1000배를 쏟아부어도 신약을 개발하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회사가 투자하는 수준으로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학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들이 기업에 든든한 힘이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들 산학협력이 서로에게 어떤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가. 나아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어떤 시사점을 제공하는가. ▶박 총장=대학과 기업 간의 긴밀한 협조는 무엇보다도 대학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다양한 실습을 진행하면서 사회 진출에 앞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비싼 등록금을 낼 만한 가치가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산학협력으로 세계적인 아이템이 탄생한다면 이는 국가경영의 새로운 모델로 도입될 수도 있다. ▶김 회장=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모든 약사의 꿈이다. 이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하는데 이는 대학과의 협력 없이는 요원한 일이다. 협동 관계가 계속돼 실제 대박(?)이 터진다면 국가 경제도 살찌울 수 있다. 산학협력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방정환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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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후원회장에 박범훈 총장 임명 기사입력 2009-04-13 19:40:41 "돈독한 친분으로 회장직 요청해"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후원회장으로 박범훈 중앙대총장이 지난 2월17일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임 의장 측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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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우체육회 수습위원회 추진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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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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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CEO 출신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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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법인 이사, 서울의대동창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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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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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영 ·
- 09.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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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이전으로 안성시-중앙대 갈등 폭풍전야 기사입력 2009-03-23 12:30 김보경 bkkim@asiae.co.kr 대책위 '이전반대 시민결의문' 광고 행정제재도 추진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하남시 이전을 두고 중앙대와 안성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실무단을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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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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