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CEO 중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별로는 서울대 경영학이 1위, 고려대 경영학이 2위를 기록했다.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 출신 경영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월간CEO> 4월호가 국내 500대 기업(매출액 순) CEO 592명의 출신 대학과 전공과목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대상은 대표이사급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500대 기업 592명의 CEO 중 31.8%에 달하는 188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연세대가 74명(12.5%), 고려대가 72명(12.2%)이었다. 이어 한양대 35명(5.9%), 성균관대 30명(5.1%)으로 뒤를 이었다.
전공 부분에서는 경영학과 출신이 151명(25.5%)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이 62명(10.5%), 화학공학이 35명(5.9%), 법학이 34명(5.7%), 기계공학이 28명(4.7%) 순이었다. 특히 이공계열인 화학공학도 출신 CEO가 의의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 경영학 출신 오너 기업가는 이수화학 김상범 회장, 한일이화 유희춘 회장, 대한해운 이진방 회장 등이 있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KT 이석채 회장, LG 강유식 부회장, 삼성토탈 유석렬 사장,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 대우인터내셔널 김재용 사장 등이 포함됐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는 오너 기업가는 GS 허창수 회장,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삼양사 김윤 회장, LS전선 구자열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대한전선 임종욱 사장, 호텔롯데 장경작 사장, 삼성SDS 김인 사장 등이 포함됐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CEO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사장, 무림페이퍼 이동욱 회장, 영풍 장형진 회장, 아세아그룹 이병무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등이 오너 경영자,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사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만원 SK텔레콤 등은 전문경영인이다.
한편 지방 대학 중에서는 부산대가 9명(1.5%)의 CEO를 배출시켜 지방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영남대가 8명(1.4%)으로 부산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부산대 출신에는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 영남대를 나온 경영자 중에는 삼성테스코 회장이 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9-03-30 오전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