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9년 03월 12일(목) 오후 05:05
울산MBC 사업국에서 근무하는 김재홍(41) 차장이 그 주인공. 오는 14일 울산 중구 동헌 마당에서는 그가 펴낸 첫 시집 '메히아'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이 시집에 실린 김 차장의 작품에는 유명 스포츠 선수의 이름이나 언론계 내.외부의 모습 등과 같은 다소 특이한 소재들이 자주 등장한다. 시집 제목인 '메히아'도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도미니카 출신 선수의 이름이다.
야구, 축구, 권투 등 스포츠와 연예계, 방송국 내.외부의 풍경, 해외 출장에서 본 외국 도시들의 풍경과 같은 소재들은 모두 '스포츠광+직장인'으로 살아 온 그의 일상에서 뽑아낸 것들이다.
그는 이런 소재를 통해 '인간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스포츠 스타' '인기 연예인' '선진국의 일류 도시'라는 화려한 조명 이면에서 발견되는 슬픔과 우스꽝스러움, 가혹함 등의 보편성이 그의 일관된 주제다.
"배경이나 역사, 경제적 능력 등은 개인 또는 국가마다 다르지만 인간의 삶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해 보이는 방송계 내부에도 개인에게 극도의 고통을 주는 가혹함이 있죠. 여타의 인간 사회와 마찬가지로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MBC에 입사한 김 차장은 2003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지금은 울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울산대 국어국문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