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학신문]중앙대, '세계 100대 대학'목표 힘찬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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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상징인 청룡상이 분수대 역할을 하고 있는 청룡연못 중앙대는 지난 9월 29일 건학 90주년 행사에 ‘건학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8년까지 세계대학 100순위 진입과 함께 하남시 제 2캠퍼스 설립 등 주요 발전계획안을 담은 마스터플랜 ‘CAU 2018+’을 발표했다.
'CAU 2018+'을 살펴보면 하남시 제 2캠퍼스 설립을 비롯해, 총장직선제에서 임명제 변환, 교수급여의 ‘성과급형 연봉제’ 변환, 장학금 대여 제도 등 다양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여 새로운 대학의 유형을 세우고 있는 중앙대. 1918년 설립된 중앙대는 명문사학으로서 수많은 전통을 만들어왔다. 특히 신문방송, 연극, 영화, 사진학과 등은 국내 대학중 최초로 개설되어 현재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90년대 이후 심화된 대학 간 경쟁 속에서 예전의 명성이 다소 퇴색됐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백년의 세월에서 앞으로의 희망찬 100년을 계획하고 있는 중앙대. “한국의 중앙에서 세계의 중앙으로”를 외치며 제 2의 전성기를 넘보는 중앙대를 찾아가 보았다.
#건학 90주년 대학 순위 세계 100위를 향한 힘찬 발걸음중앙대는 개교 100주년인 2018년까지 ‘세계 100대 명문대학 진입’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달 29일 건학 90주년 행사에 발표된 마스터플랜 ‘CAU 2018+’에서 중앙대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중앙대는 안성 제 2캠퍼스의 하남 캠퍼스로의 이전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남시와 협의하여 시청 안에 추진단 사무실을 개설했고 이르면 내년 중으로 부지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대학 측은 예상하고 있다. 중앙대는 하남캠퍼스 설립과 함께 현재 19개 단과대학과 17개 대학원이 설치되어 있는 교육단위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24일 김황식 경기 하남시장과 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 하성규 중앙대학교 하남 글로벌캠퍼스 건립 추진위원장, 유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캠퍼스 현판식을 거행하며 캠퍼스 추진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대의 ‘CAU 2018+’을 살펴보면 하남캠퍼스 이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총장선출방식이 ‘직선제’에서 ‘임명제’로 전환되며 교수급여도 ‘호봉제’에서 ‘성과급형 연봉제’로 바뀌고 장학금 대여 제도가 추진될 예정이다.
박용성 이사장은 “기존의 총장직선제는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대학발전계획을 추진하는데 있어 총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발전계획을 실행할 수 있도록 정관과 교육법에 따라 임명제로 전환할 것이다”면서 “재단은 총장을 지원하여 타 대학들과의 경쟁 속에 우리 대학이 한걸음 더 앞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총장임명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올해 중앙대의 가장 큰 변화의 중심에는 두산그룹이 새로운 학교법인이 된 것이다. 지난 5월 14일 중앙대는 이사회를 열어 두산그룹을 새 학교법인으로 영입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을 중앙대 9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재벌그룹의 학원사업 추진에 상아탑인 대학도 경제논리에 좌지우지 된다는 논란이 있지만 안정적 재원확보를 통한 인프라 구축과 시설 정비, 대폭적인 장학금 지원 등을 학교 측과 학생 측은 재단에 기대하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학교가 명성에 비해 낙후된 시설과, 타 대학에 비해 적은 장학금 지원 등 재정이 뒷받침되지 못한 점이 있었다. 재단 측이 순차적 낙후된 건물의 리노베이션을 검토하고 있고 2010년까지 기숙사 준공을 약속해 새로운 재단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국내대학 유일의 융합형 공연영상사업단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영화학과, 신문방송학과는 국내 최초로 개설됐으며 그 영향력 역시 국내 대학 중 수위를 차지하는 전통 있는 학과이다.
하지만 단편적인 지식과 커리큘럼에서 벗어나고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와 사회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예술인을 양성하며 경쟁력 있는 컨텐츠 생산을 위해서는 감성, 장르, 기술 등 다양한 형태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이에 공연영상사업단은 중앙대학교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으며 전문적 능력, 다방면의 지식과 포용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훈련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후 공연영상사업단은 공연영상 중심대학(신문방송학부, 영화학과, 연극학과, 신문, 무대미술학과, 디지털문예학과)간 융합형 교육의 효시인 미디어공연영상대학의 산파역할을 했다. 또한, 설립 이후 현재까지 각 학과의 학생들이 함께 상호보완적인 작업을 통해 예술 창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융합교육을 위한 제반 여건 구축, 융합형 공연 및 영상 제작, 투자 유치 및 산학 연계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이 예술분야와 사회과학분야의 융합을 통한 대학 교육 시스템의 구조개혁은 선진 대학에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례로 미국에서는 UCLA의 School of Theater, Film and Television, USC의 School of Cinema-Television 등이 유명하고, 독일에서는 라이프찌히대학교의 Meden Wissenschaft 프로그램 등 세계적 명문대학들은 이미 미디어와 공연영상분야를 융합하여 새로운 학문분야를 창조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사업단은 현재까지 여러 사업을 시행했으며 특히 지난 9월 17일 세계연극대학연맹과 공동학위 조인식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연극학교회의(GATS)에 참여했다. 바르셀로나 회의에서는 그동안 논의해왔던 세계대학연맹의 공동 학위제를 최종 결정하고 조인식 발족까지 마쳤다.
세계연극대학연맹은 유네스코 산하기간인 국제극예술협회(ITI)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학연극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대학들 중, 우수하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14개 학교가 모여 만든 협력단체로. 중앙대 공연영상사업단을 비롯해,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 중국의 국립희극원 등이 소속되어있다.
라안일 기자
기사입력 2008.10.13 (월) 15:25, 최종수정 2008.11.12 (수)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