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의회 자유게시판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황선웅 교수협의회 회장님께,
안녕하십니까, 비서실장 이민규 교수입니다.
11월 4일 [교협통신] 내용에 대한 답변을 모든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기 보다는 글을 작성하신 황선웅 교수협의회 회장님께서 운영하시는 교수협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지난 10월 28일 교수협의회 회장께서는 [교협통신]을 통하여 10월 23일 1캠 체육관에서 열린 박범훈 총장 출판기념회와 관련하여 5가지 사항에 대해서 질의를 하였습니다. 저는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 10월 29일 비서실장 자격으로 답한바 있습니다. 그 내용은 주차문제와 관련해서 당일 지하 주차장 사용에 불편이 있었다면 이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교수님들의 이해를 구하였습니다. 또한 출판기념회를 위한 학교시설물 사용에 대한 배경설명과 홍보실 직원이 동원되지 않은 점, 국악대 학생이 아닌 중앙관현악단 단원들이 행사에 도움을 준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총장 판공비가 아닌 총장 제자모임인 사단법인 중앙국악관현악단에서 모든 행사비용이 지출된 점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서 교수협의회 회장님께서는 [교협통신]을 통하여 “총장비서실장이라는 자의 명의로 공론화에 대한 불만과 함께 변명을 가득 담은 메일이 교수님들께 전달되었습니다.” 고 하고 아울러 회장님 질문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교수협의회 회장님께서는 “옛말에 “강아지는 주인을 닮아간다”고 합디다만, 그런 수준의 해명을 들으니 더욱 서글퍼지는 것” 이라고 하셨는데 무슨 근거로 저를 “강아지”로 폄하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교수협의회 회원이기도 한 저를 “강아지”로 표현하시는 등 위의 글에 나타난 욕설에 가까운 용어의 사용이 과연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으로서 적절한 표현인지는 다른 교수님들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교수협의회 회장님께서 의문을 제기하신 5가지 사항에 대한 대답은 충분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시시비비는 우리대학 교수님 개인 개인의 판단에 맡기고자 합니다. 학교 발전을 위한 사안에 대해서 교수협의회 회장님과 보다 생산적인 대화가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비서실장 이민규 교수 드림
추신: 참고로 그간에 교수협의회 회장님과 오고간 메일을 첨부합니다.
<서신 1>: 10월 28일 [교협통신]
존경하는 교수님,
가을을 훌쩍 뛰어넘어 갑자기 초겨울이 된 듯한 날씨입니다. 주변에서 여러 분이 감기로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독감예방주사는 맞으셨는지요?
1. 지난 10월 23일(목요일)에는 1캠퍼스 후문근처에 있는 체육관에서 박범훈 총장의 저서출판기념회가 있었던 모양인데, 여기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점들을 몇 가지 열거해보면 (1) 개인저서 출판기념회를 위하여 학교의 시설물을 개인적인 용도로 이용한 점(중앙대 90년 역사상 개인의 출판기념회를 학교 내에서 개최한 적이 없음), (2) 개인출판기념회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본부홍보부의 인력과 자원이 대대적으로 동원된 점, (3) 오후에 열리는 행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당일 아침 일찍부터 교수님들의 후문쪽 지하주차장 출입을 제한하여 막대한 불편을 끼친 점, (4) 개인적인 행사에 국악대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을 동원하여 공연 및 안내를 하게 한 점, (5) 그리고 무슨 예산으로 대규모 리셉션 비용을 지출했는지 모르지만 혹시 총장의 판공비로 충당했다면 공금유용에 해당될 수 있는 점 등입니다. 위에 열거한 문제점들은 분명히 보직자 복무윤리규정에 위배되는 직권남용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며, 당사자의 분명한 해명을 기대합니다.
<서신 2>: 10월 29일 교수협의회 회장의 [교협통신]에 대한 해명서
존경하는 교수님!
교수협의회 회장 황선웅교수께서 보내주신 서신에 대한 답을 드리기 전에 우선 여러 교수님께 송구스러운 말씀을 올립니다. 만약 교수협의회 회장께서 개인적으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비서실로 문의하시면 되는 사안을 이렇게 전 교수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론화 시키는 행위에 대해 당혹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같은 내용을 교육과 연구에 바쁜 모든 교수님들께 고지하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 회장께서 이야기 하신 내용에 잘못된 부분이 많아 바로 잡아야 하기에 어렵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점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경제난에다 인터넷을 이용한 악플 등 세상인심이 흉흉해져서 우리를 더욱더 우울하게 합니다. 박범훈 총장께서는 이렇게 세상인심이 갈수록 메말라 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서로 추임새를 하며 살자고 ‘추임새’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이러한 취지로 출판한 ‘추임새’ 책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지난 10월 23일 학교 체육관에서 가진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10월28일 교수협의회 황선웅 회장께서 전체 교수님들께 보낸 ‘교협통신’의 내용이 여러 가지 추측에 근거하여 작성한 내용을 유포하였기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 서신을 드립니다.
구체적으로 교수협의회 회장이 제기한 5가지 사항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황선웅 교협회장은 “개인저서 출판기념회를 위하여 학교의 시설물을 개인적인 용도로 이용한 점(중앙대 90년 역사상 개인의 출판기념회를 학교 내에서 개최한 적이 없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대학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단순한 추측성 지적입니다.
우리대학에서는 정년을 기념하거나 기타 여러 행사로 크고 작은 출판기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 4월에 우리대학 모 교수가 아트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경우도 있고, 그 외에 많은 교수님들이 정년기념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교내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있습니다. 총장께서는 장소선정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고민을 하였고,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대학으로 결정한바 있습니다. 우선 중앙대학교 총장으로서 출판기념회를 밖에서 하는 것 보다 교내에서 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대학을 외부 인사들에게 홍보하자는 참모들의 조언도 참고하였습니다. 학교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당연히 학교 시설물을 활용할 수 있고, 더욱이 출판기념회가 있었던 날은 학생들이 체육관을 사용하지 않는 날이었기에 행사장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출판기념회로 인해 수업 등 다른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한 경우는 없었다고 단언합니다.
둘째, 황선웅 교협회장은 “개인출판기념회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본부홍보부의 인력과 자원이 대대적으로 동원된 점” 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결코 학교홍보부서의 인력과 자원이 총장 출판기념회를 위해서 동원된 적은 없었습니다.
행사장에 홍보실 직원은 누구도 참석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출판기념회의 홍보와 기획은 ‘추임새’ 책을 출판하는 경향신문사에서 전담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책 판매도 경향신문사 출판국 직원이 직접 나와 판매하는 등 학교 직원이 ‘대대적으로’ 동원되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닌 왜곡된 내용입니다.
셋째, 황선웅 교협회장은 “오후에 열리는 행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당일 아침 일찍부터 교수님들의 후문쪽 지하주차장 출입을 제한하여 막대한 불편을 끼친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당일 지하 주차장 사용에 불편이 있었다면 이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해를 구합니다.
행사 당일 많은 외부 손님들이 일시에 방문할 것을 예상하였고, 어느 정도 주차 관리 조치를 하지 않으면 더 큰 혼잡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리처장의 판단에 따른 사전조치였음을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교수님들께서 주차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운동장 등 학교 여러 곳에 주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였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넷째, 황선웅 교협회장은 “개인적인 행사에 국악대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을 동원하여 공연 및 안내를 하게 한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행사 당일 국악대 학생은 한명도 동원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사실을 전혀 확인하지도 않고 눈 감은 모습을 보고 시각장애인이라고 하는 주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당일 연주와 안내 등 모든 행사 지원은 중앙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한 졸업생 동문들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비서실 직원이 몇몇 외부 인사를 총장께 모시고 가 인사를 할 수 있게 안내를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출판기념회 진행 순서 가운데 제자들이 출간한 악보집을 스승에게 드리는 악보헌정식을 갖는 등 이번 행사는 스승의 회갑을 기리고자 하는 졸업한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였음을 분명히 알려드립니다.
다섯째, 황선웅 교협회장은 “무슨 예산으로 대규모 리셉션 비용을 지출했는지 모르지만 혹시 총장의 판공비로 충당했다면 공금유용에 해당될 수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이는 모든 가정법을 동원한 추측성 주장의 극치입니다.
우선 ‘대규모’ 리셉션이라고 하셨는데 이는 사실과 틀린 내용입니다. 행사장에는 서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기 위한 약간의 다과와 음료수 뿐 이었습니다. 와보시지도 않고 하신 말씀인 것 같습니다. 또한 총장이 출판한 책에 대한 출판기념회 비용을 학교예산으로 충당하면 이는 공금유용에 해당한다는 사실정도는 대학본부에 근무하는 사람 모두가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출판기념회에 지출된 비용은 총장 제자모임인 사단법인 중앙국악관현악단에서 지출하였습니다. 학교 돈은 일원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궁금하시다면 명세서를 모두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러한 글을 쓰시려면 가정법을 동원하기보다는 비서실에 사전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이 총장께 확인하여 작성한 내용입니다. 앞으로 교수협의회 회장이라는 직분을 이용하여 더 이상 추측에 근거한 내용의 글을 대량 유포하는 일을 중단하시고, 우리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으로 그 품위를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법인을 영입하여 모든 것이 새롭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과거의 구습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남을 비판하고 헐뜯는 구시대적 행태가 더 이상 반복되질 않길 바랍니다. 앞으로 교협회장은 추임새를 통하여 새로운 대학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0월 29일
비서실장 이민규 교수 드림
<서신 3>: 11월 4일 [교협통신]
1. 총장의 저서출판기념회에 관련하여 많은 교수님들께서 토로하신 의문점과 불만사항을 집약하여 지난 주 교협통신을 통해 총장에게 공개질의를 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총장 자신이 답변/해명을 하지 않고, 총장비서실장이라는 자의 명의로 공론화에 대한 불만과 함께 변명을 가득 담은 메일이 교수님들께 전달되었습니다.
그 질의는 개인 자격으로서 던진 것이 아니라, 900여분 교수님들을 대표하여 행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간단한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지 “개인의 의혹은 비서실로 전화를 걸면 될 것을 공론화를 시키느냐?”는 식의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의혹은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을 해소할 擧證責任(burden of proof)은 출판기념회의 행위주체가 가지고 있음은 法理의 상식에 속합니다. 그 주장에 따른다 하더라도, 제 개인의 의구심은 없어질지 모르지만(?) 다른 교수님들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문의해보았더니 공금유용이나 직권남용 등은 의심하지도 말라고 하더라”는 식의 e-mail을 또 보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그 수준의 답변과 해명으로 의혹이 다 없어지고, 그 정도의 사과로 교수님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함을 다 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참으로 딱합니다. 옛말에 “강아지는 주인을 닮아간다”고 합디다만, 그런 수준의 해명을 들으니 더욱 서글퍼지는 것은 저만의 일일까요?
*위 글에 대한 comment입니다.
법리의 상식 님의 Memo입니다. (2008-11-06 오전 10:32:14)
재단이 바뀌고 그동안의 회장님 횡보와 달라 이상히 여겼더랬습니다. 하시려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우신게지요. 횡포 처럼 느껴지는건 비단 저뿐일런지요...비서실장이 꽤 많이 도를 닦았겠습니다.
광고의 한 문구처럼...지금 급한건 뭐?......
안타깝습니다 님의 Memo입니다. (2008-11-06 오후 12:33:47)
지금 900여 교수들이 당면한 문제가 많습니다. [연봉 성과급제]에 대한 논의 재단과 본부가 기획중인 중앙대 발전계획에 대한 논의.
900여 교수들은 총장 저서발간에는 관심이 없는데 어찌 전체 교수들을 대표하여 이메일을 보냈다고 장담하시는 건지..
진정으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만 교수협의회 회장으로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자숙해야 님의 Memo입니다. (2008-11-06 오후 12:41:08)
“안타깝습니다”님은 총장이 설사 공금유용이나 직권남용을 한다고 하더라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밥그릇에만 관심이 있는 것입니까? 저는 총장이 요즈음 학교분위기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출정식이라도 한 것입니까?
주제넘게 님의 Memo입니다. (2008-11-06 오후 12:44:09)
총장에게 질문을 했으면 총장자신이 답변을 해야지 왜 주제넘게 비서실장이 답변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적으로 위임받은 것입니까?
교협게시판답게 님의 Memo입니다. (2008-11-06 오후 4:32:48)
여기는 교수협의회게시판입니다. 아무리 개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쓸수있다고 해도 이러식으론 부끄러운 홈피가 될것입니다. 시간낭비, 감정낭비 마시고 우리에게 지금 주어진 과제가 무엇인지 먼저 살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교협이 해야할 소명입니다. 총장저서 출판에 관해서 비서실장이 답변을 한것으로 어쨌거나 누가 답변을 했던 설명을 들었으면 되었습니다. 우리의 얼굴입니다. 교육자로서의 권위를 지키십시다. 혹, '주제넘게'의 아이디님... 혹, 교수 아니면 , 글 그따위로 써서 게시판 흐리지 마십시요. .. 자숙해야님.. 총선출정식?..요즘상황 모르십니까?.. 임명제 한다는데 무슨 출정식.. 역시 게시판 흐리지 마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