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는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중소기업, 보험회사, 은행, 증권사, 공기업 등의 인사 담당자와 일반계 고교 교장 또는 교감 등 모두 104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까지 줄곧 1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졸업생 대학’ ‘리더십과 조직 융화력이 뛰어난 졸업생 대학’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결과=한국기술교대가 처음으로 30위 안에 진입했으며, 아주대는 7계단을 뛰어올라 2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위인 경북대는 조사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얻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대학 가운데서는 KAIST가 지난해에 비해 4단계 올라 4위를 차지했다. 졸업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지 여부를 묻는 자기계발 능력에서 지난해보다 좋은 점수(7위→4위)를 받았다.
권역별 평판도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부산대·부경대·동아대 순으로 나타났고, 호남에서는 전남대·조선대·전북대, 충청 지역에서는 충남대·충북대 순이었다.
◆사회 진출도=2007년 사법시험·행정고시 합격자 수와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 수에서 중앙대가 지난해 13위에서 7위로, 전남대는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상장사 및 코스닥 상장사의 임원 수는 30위권 내 대학의 순위 뒤바뀜이 거의 없었다.
올해 취업률 지표에서는 처음으로 정규직 취업률을 도입했다. 종전엔 정규직인지 비정규직인지를 가리지 않고 조사한 순수 취업률을 활용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이 취업률 수치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취업률 점검 기간 중 비정규직 취업을 늘리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규직 취업률과 순수 취업률을 모두 반영했다. 정규직 취업률은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직장에 취업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기술교대는 87.9%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술교대 최일수 취업센터장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철저한 실무 교육을 실시한 결과 취업난의 벽을 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학과 학생이 방학 동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이 회사 신입사원들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는다.
이런 방식으로 학과마다 관련 산업체에서 교육을 한다. KAIST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취업자(84명) 모두가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덕분에 KAIST의 취업률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87.5%로 올랐다. 목포해양대의 취업률은 80.5%로 전년보다 17단계 상승한 4위가 됐다. 서울 지역에서는 서강대가 72.2%로 가장 높고, 성균관대(70.4%), 고려대(70.1%), 경희대(69.4%) 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