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민, 중앙대 캠퍼스 이전 소문에 발끈
19개 단체 이전반대추진위 결성, 저지 나서
(안성=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 경기도 하남시에 제3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대학교가 안성시의 제2캠퍼스를 매각,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성시와 지역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이전 반대운동에 나섰다.
안성문화원과 안성시 리.통장단협의회 등 19개 단체들은 9일 안성시청 대회의실에서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 단체들은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이전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이전 저지 대책을 논의했다.
추진위는 안성캠퍼스 이전 반대를 위해 중앙대 본교를 항의방문, 총장.이사장 등 대학 경영진과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안성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이전 반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은 중앙대가 개교 100주년인 2018년까지 하남시에 제3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며 부지 매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안성캠퍼스 매각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태원 안성문화원장은 "중앙대학교가 이전하면 학교를 중심으로 조성된 상권이 붕괴되고 안성시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캠퍼스 조성 당시 시민들이 유치추진위를 구성하고 헐값에 토지를 내놓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는데 이제 와 이전한다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하남에 제3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며 다각도로 비용 마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 안성캠퍼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며 "아직 하남 캠퍼스 조성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안성캠퍼스 매각을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