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야근 하다가 몇자 적어봅니다.
작성자 : 김보나
날 자 : 2008/06/04
안녕하세요. 저는 입학처에 근무하고 있는 졸업생입니다. 자유게시판 글들을 읽다 보니 요즘 이래 저래 안팎으로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말고사로 지친 후배님들, 팍팍한 생활로 지친 선배님들 힘내시라고 근무하면서 직접 느끼는 우리 모교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전할까 합니다.
저는 입학처에 근무하면서 직접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님들 그리고 교사들을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저희들을 대하는 태도나 시선이 재단 교체와 하남 캠퍼스 소식 이후 많이 바뀌었습니다.
입학처에서는 3년 전부터 글로벌 7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12개 지역을 돌아다니며 7개 대학이 함께 설명회를 하고 있습니다.(7개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를 뜻합니다.) 올해도 매 장소마다 2,000명 이상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초대해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산으로 재단 교체 발표 이후 지난해와는 달리 중앙대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7개 대학 공동 입학 설명회는 2시간 30분 정도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관심이 떨어지는 대학의 경우 먼저 자리를 뜨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 저희 중앙대학교 순서에는 그 어떤 대학보다 자리 이탈이 적었고, 설명회가 끝나고 나서도 학부모님들이나 수험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중앙대학교 동문 교사들의 모습 또한 달라졌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은 선생님들이 직접 입학처로 전화 하시거나 찾아오셔서 고교 방문 입시설명회를 요청하시기도 하고, 고등학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시며 격려 해 주시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진학 담당 선생님들은 오히려 이번에 중앙대학교 입학 성적이나 경쟁률이 너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하시기도 합니다. 특히 특목고 등 우수 고교 진학 담당 선생님들께서 예전과 다르게 수시로 전화하셔서 입시에 관해 문의 하시기도 하고 저희들의 방문을 직접 요청하시기도 합니다.
미래 우리의 후배님들인 수험생들도 고교 방문 입시 설명회 때마다 중앙대학교에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습니다. 그럴때마다 동문으로서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이렇듯 외부에서 우리 중앙대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졸업생으로서, 또 이 학교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시선들이 한없이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걱정하는 마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걱정과 우려들은 밝은 미래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어수선한 요즘입니다. 그런 어수선함으로 인해 우리 후배님들 그리고 선배님들 많이 지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전하는 우리 학교에 대한 외부 시선을 들으시고 조금은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요 우리의 모교 중앙대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 동문이든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