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대변화의 출발점을 보면서>
두산그룹의 모교 학교법인 인수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두산의 대학운영사업의 의지는 모교발전에 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에 차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모교 재단을 두산그룹이 인수함으로써 모교로서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게 됨으로써 한편으로는 벅찬 가슴에 환희를 느끼며 이제 명문사학의 모습을 되찾고 세계 명문대학의 반열에 진입하는 순항을 할 것을 기대하여 봅니다.
21년 전 모교가 어려워졌을 때 김희수 이사장께서 중앙대를 인수,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 것으로 중앙인 들의 기대에 찬 희망가를 구가했었으나 그 후 재정적 뒷받침의 미비로 학교행정의 부실은 물론 대학 구성원들의 대학경영에 관한 철학부재로 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림으로써 학교의 위상정립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피나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가며 성공한 것을 조국에 와서 육영사업에 헌신하신 열정에 우리 모두는 인정하며 그 분의 초기 큰 뜻이야말로 중앙대 역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 족적으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중앙大는 백지상태에서 大學이 무엇이 문제였던가를 진지하게 점검하고 진단해야 합니다. 20여 년간 大學의 구조조정, 인사제도, 大學구성원들의 자질, 선택과 집중이 도외시 된 大學의 특성화와 비전 없는 大學의 전략미비 등 한말로 무사안일과 무능이 大學을 이토록 피폐하게 만든 원인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大學이 위기인데도 이를 외면한 체 누구하나 책임질 줄 모르는 것이 오늘의 중앙대학 이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으로는 국내뿐 만아니라 급변하는 세계무대에 절대로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大學의 혁신적인 변화와 함께 거시적인 발전계획과 선택과
집중으로 특성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대학의 무능한 조직에 강력한 인적구성으로 변화와 개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대학을 운영할 것을 촉구 하는바 입니다.
이제 두산의 새로운 재단과 함께 옛 사학의 명문을 되찾고 일류 학문의 전당으로 발전하는데 우리 20만의 동문과 2만여 재학생들에게 희망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는 기쁨에 우리 모두는 뿌듯한 마음에 가득 차 있습니다.
바라건대 두산의 재단인수는 성균관대를 인수한 삼성의 의지에 못지않는 학교육성 의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 재단 두산이야말로 진정 대학의 발전을 위해 대학의 품격을 높이고 세계대학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국제경쟁력 제고도 충분히 확보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우리 동문 모두는 하나가 되어 모교가 웅비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며 이런 현실에 동문들은 실천하는 마음으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하고 모교의 위상정립을 위해 열의 와 아낌없는 성원을 다하고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대학 구성원 여러분들도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대학의 발전적 개혁과 변화해야 겠다는 환골탈태의 새로운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이것이 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되겠고, 또한 동문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합니다.
자! 꿈과 희망을 가득 싣고 닻을 달고 출발하는 새로운 재단의 항해를 위해 뜨거운 격려와 환영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2008. 5. 28.
(전)중앙대학교동창회 상임부회장 김 영소(정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