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또 하나의 인사치레 같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빅 뉴스가 쏟아지는 세상을 살다보니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우리 모든 중앙가족은 더 나은 학교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서 변변찮은 인사 한번 나누지 못한 사이에 짙어가는 녹음은 학기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 저는 유난히 100주년 대학을 많이 언급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100주년 대학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는 총장이 되겠다고 말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미 9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일이 코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밖을 보아도 현 정부 출범이후 세계적 수준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인 WCU(World Class University)가 대학의 새로운 비전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글로벌 지식경제는 글로벌 지식대학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율과 책무라는 대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우리대학을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로 내몰고 있습니다. 시작은 흑석동에서 했지만 성공은 세계적 수준에서 할 것이라는 100주년 글로벌 대학 비전을 우리 중앙가족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우리의 100주년 대학은 세월의 나이가 아니라 글로벌 대학으로의 웅비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지난해 11월 중앙대학교,경기도청,하남시와 ‘글로벌 캠퍼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되었듯이 지난 5월 2일에는 두산그룹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였고, 협약내용은 어제 5월 14일에 법인이사회에서 승인되었습니다. 우선 중앙대학교 경영권이 바뀌는 중대한 사안을 중앙가족 여러분께 사전에 알려드리지 못하고 언론보도를 통하여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안은 비공개적으로 쌍방 간에 조용히 진행될 수밖에 없는 특수 사안이라는 점은 여러분께서 더 잘 이해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한번 사전에 알려드리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면서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중앙가족 여러분께 소상히 알려드리고, 100주년 글로벌 대학으로의 꿈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5월 2일에 체결한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발전을 위한 공동협약’의 핵심사항은 4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학교법인에서는 법인의 이사진을 두산그룹의 6개 계열사가 지명하는 사람들로 교체한다. 둘째, 두산그룹 6개 계열사는 재단법인 수림장학연구재단에 1,200억원을 출연하고 글로벌 캠퍼스 건립 등 중앙대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재정지원을 한다. 셋째, 수림장학연구재단은 출연 받은 기금으로부터의 수익금을 중앙대학교 및 소속 학생들의 발전 및 복지 등을 위하여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넷째, 중앙대학교 구성원들은 우리대학교를 세계 일류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제반 시스템 및 체제를 정비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이러한 공동협약 내용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5월 14일 우리대학 법인이사회에 상정되어 가결되었습니다. 또한 오는 5월 28일에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새로이 구성될 이사진이 6월 초순경에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얻은 후부터는 우리대학의 경영은 두산그룹과 함께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추진하면서 저는 총장으로서 우리대학 발전을 위한 김희수 이사장님의 결단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아울러 김희수 이사장님의 굳건한 육영의지가 앞으로 우리대학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친애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위에서 소상하게 밝힌 공동협약서의 내용과는 다른 기사가 일부 언론에 보도되어 바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학교법인과 법인산하 기업체의 부채가 700억원 규모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현재 우리 대학에는 부채가 없습니다. 학교법인이 병원신축시 받은 임대보증금 220억원을 포함하여 약 330억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또한 ‘일본 현지 학교법인에 ‘1,200억원+α’를 출연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이는 사실 무근입니다. 1,200억원은 우리나라에 공익재단으로 등기되어 있는 수림장학연구재단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알파는 없습니다.

수림장학연구재단은 공익재단이기 때문에 수익금을 중앙대학교만을 위해서 사용할 수 없으며, 수익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권은 전적으로 수림장학연구재단 김희수 이사장님께 있습니다. 그러나 김희수 이사장님은 기금의 수익금 중 상당액은 중앙가족들에게 사용하여 그동안 못다 하신 육영의지를 보여주시겠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 중앙가족 모두가 김희수 이사장님의 이러한 육영의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대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우리대학의 어른으로 더욱 더 공경해야 할 것입니다.

 

희망에 찬 중앙가족 여러분,

두산그룹은 우리나라 재계순위 11위이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재계 6위의 자리에 있습니다. 금년도 매출액이 23조원 정도로 예상되며, 해외에만 120여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종업원 규모가 35,000명 정도이고 이중 43%에 해당하는 15,000명이 해외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모에서 읽을 수 있듯이 두산그룹은 이미 글로벌화가 되어 있는 거대한 조직입니다. 글로벌 대학을 표방하는 중앙대학교가 글로벌 기업 두산을 만난 것은 100주년 대학으로서의 웅비를 위한 시너지 창출로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두산그룹의 활력과 100주년 대학 중앙의 역사가 결합되면 우리대학의 글로벌화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두산그룹의 ‘산’과 우리대학의 ‘학’이 만나 우리 대학은 산학이 함께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명실상부한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두산그룹은 수림장학연구재단에 1,200억원을 출연하는 것으로 ‘장학’의 물꼬를 튼데 그치지 않습니다. 글로벌 대학으로 가는데 필요한 기반인 랜드마크를 세울 것입니다. 중앙대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글로벌 캠퍼스를 건립합니다. 흑석동 캠퍼스에 약대 및 R&D 센터가 들어섭니다. 병원 증축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으로 압니다. 우리 대학의 지도는 바뀔 것입니다. 겉만 아니라 속도 바뀔 것입니다. 내적으로도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이 가속화 될 것입니다. 두산그룹이 최고 가치로 삼고 있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대학을 경영하고, 경쟁력 있는 재학생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장기 비전 및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시행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이러한 장기비전 및 발전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중앙가족 여러분의 고견이 반영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실 두산그룹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우리 모든 중앙가족들에 대해 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두산그룹과 중앙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세계일류대학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자신들이 만들어가야 할 100주년 대학의 과업입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할 중앙대학교의 종착역은 세계 일류대학입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은 100년이란 인고의 세월을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두산그룹 혼자의 힘으로 우리대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우리대학교가 한국의 대학에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앙가족 한분 한분의 비전과 고통이란 산고를 요구합니다. 현재 우리대학은 오랜 기간 동안 전략적 리더십 부족을 공감해 왔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전략적 리더십은 3C인 신뢰(Credit), 역량(Competence), 용기(Courage)라고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새 부대는 마련되었습니다. 새 술을 빚고 담는 일은 우리 모든 중앙가족의 몫입니다. 이제는 새로 맞이하는 학교법인 이사진과 협력하여 우리대학교를 세계 일류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새로운 비전 및 체제를 만들 수 있도록 중앙가족의 저력인 3C라는 전략적 리더십을 다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제 몫 찾기에 앞서 우리 몫을 챙기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교수 직원 그리고 학생 모두가 이러한 비전, 시스템 및 전략 정비에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교수님들은 교육과 연구를 통하여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낳는 산고를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직원선생님들은 선진화된 행정서비스를 통하여 학생 및 교수들의 교육활동을 가능케 하는 세계적 수준 대학의 산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공부하는 대학문화 창달에 앞장서서 세계적 수준 대학의 자랑스러운 중앙의 건아로 탄생해야 할 것입니다. 대학본부는 보다 좋은 교육 및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포장’이 아니라 ‘알맹이’를 내놓는 디자이너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모두에게 거듭날 것을 요구합니다. 특히 우리 중앙가족들이 과거에 보여주었던 서로간의 불신과 반목은 모두 털어버리고, 화합과 창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부활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저는 두산그룹과 교직원 임면제도는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정관? 제6장에 규정된 바에 따르고, 교원 및 직원의 처우개선을 위하여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대학발전에 필요한 제반 제도 및 행정시스템을 선진화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개교 90주년을 맞이하는 금년은 하남에 글로벌 캠퍼스 건립을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새로이 취임하실 학교법인 이사장님께서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여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만드는데 큰 힘이 되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현재의 흑석동 및 안성캠퍼스 체제가 갖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울 인근에 제3캠퍼스 건립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꿈을 이루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성급한 기대에 부풀어 있기 보다는 현실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창조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 중앙가족이 만들어 낸 희망찬 미래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이라는 현실로 다가 올 수 있도록 우리 중앙가족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100주년 대학의 지표는 단 하나, 우리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100주년 대학은 글로벌 대학을 말합니다. 개교 90주년을 맞이하여 만든 새로운 이정표가 우리 중앙가족의 희망과 노고를 바탕으로 100주년 글로벌 대학의 기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중앙가족 모두가 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중앙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비전을 실현하는 데 여러분과 동고동락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5월 15일

중앙대학교 총장 박범훈 드림

원영익 2008.01.31. 06:39
심희식 동문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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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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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섭 동문에게 띄우는 편지 동창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귀동문의 글을 잘 보았습니다. 모교를 사랑하는 귀 동문이 있었기에 중앙대의 미래는 밝다고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일전 중앙大 교수협의 회장께서 大學발전 기금에 대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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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승준 ·
    • 08.0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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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3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에서 95명의 후배/동문들이 합격하여 전국 7위를 하였습니다. 응시자수가 경쟁대학들에 부족한 현실속에서 높은 합격률로 7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영대정원증원과 공인회계사고시반 확충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경쟁대학들에 비해 응시...

  • 회원탈퇴해 주세요 [1]
    • 박종인 ·
    • 08.04.21. ·
    • 조회 수 1371 ·

    동문검색하려고 가입했는데요,,,, 탈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