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동작구에서는 주민 의견을 조사해 1순위 명칭을 `흑석중앙대'로 보고했고 중앙대도 역이 위치한 곳의 고유 지명과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의 명칭을 따 `흑석중앙대'와 `중앙대흑석'을 역 이름으로 제안했다"며 "해당 자치구의 의견을 반영해 역 이름을 결정했다는 서울시의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대는 "현재 역사를 짓고 있는 곳은 서울시 주요버스 노선에서도 `중대입구 사거리'로 명명된 곳이며 역에서 중앙대 병원까지의 거리는 264m, 중앙대 정문까지는 449m에 불과해 `흑석중앙대' 역이라고 이름 붙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대는 "캠퍼스가 1937년부터 현재의 흑석동에 터전을 잡아 중앙대가 사실상 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역 이름을 `흑석'이라고 표기하면 지하철 이용자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대는 "시의 역 이름 선정 결과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학교에서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는 `흑석'역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에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25개 역의 이름을 확정,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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