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이의선 동문님의 요청으로 게시하는 글입니다.
수신 : 중앙대학교 총장 박범훈 님
중앙대학교 대외협력본부 홍원표 본부장님
발신 : 의종 효 장학재단법인 이사장 이의선
내용
1) 황선웅 교수협의회 회장님의 두 번째글 중 앵벌이라는 단어를 대체할 만한 합당한 말은 사실상 없다는 말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낍니다.
혈기 왕성한 젊은 학생들은 세계를 향해 발전할 꿈을 안고, 부모님은 등록이 휘어지게 뒷바라지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짐을 지고 경쟁에 이기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은 못해줄 망정 같은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저질스런 말을 하여 그 학생들의 사기를 꺽고, 또한 자신이 한 말에 대한 뉘우침이 없는 교수 밑에서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니 그 자체가 가엾습니다.
2) 세상을 검은 안경을 낀 사람 눈에는 밝음이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저의 상식으로는 교수 협의회 회장 직함보다 총장님이 어른이실 줄 압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기금을 모금하는데 동참한 사람으로서 사과문을 공개하셔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기금을 집행하시는 총 책임자이시니 사과문을 기다린다고 말씀 드렸는데 소식이 없으신 것도 마음 편하지 못한데 이 기고만장한 교수협의회 회장님이 언제가지 앵벌이 운운하는 것을 묵인하실 것입니까.
3) 지난번 학교 게시판을 보고 글을 보내드린 것을 동문들이 천 여명이 보고 요즘 전화 받는 것도 아들 며느리 보기 부끄럽습니다. 산악회 동문 몇몇 분이 이번 기회에 “누님 같은 분이 버르장머리를 좀 고쳐 놓으세요”하고 말합니다. 막가는 노숙자 입에서도 그런 말을 못할 것인데 어떻게 기금 낸 사람들을 앵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4) 옛 속담에 “동냥은 못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교수님들을 얼마나 피폐하게 몰아 붙여서 기금 낸 사람들을 그 보잘 것 없는 앵벌이 취급을 받게 만듭니까.
5)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교수 신분을 가지신 분이라면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해야 하는 것이 지성인의 전당에 계신 교수협의회 회장의 신분에 맞는 처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6) 총장님! 부총장님! 어떻게 지금까지 묵인하시고 언제까지 모금에 동참하신 귀한 정신을 가지신 분들에게 앵벌이 아닌 호칭이 없다는 말을 듣게 하실 것입니까?
7) 오늘 글을 보니 작년에 안성 2캠퍼스에서 총장님실을 학생들이 점거농성하여 험한 분위기였다는 말을 듣고 순수한 학생들이 4년이라는 짧은 학창시절 비싼 등록금 내고 왜 그런 잘못된 행동들을 하는가 했는데 학교 발전을 위해서 기금 모금에 수고하시는 대외협력본부장님이나 총장님에게 격려와 용기의 박수는 못 보내드릴망정 망신스러운 말을 계속 하는 그런 교수가 교수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어서 그랬는가 하고 이해가 갑니다.
8) 교수님들이 기금 모금에 이렇게 유치한 비난을 하는데 어떻게 동문이 호응을 하겠습니까? 승당 임영신 박사님 영혼이 분노하실 저질스런 용어에 대한 수습을 하루빨리 하시기를 거듭 부탁 드립니다.
9) 어느 젊은 동문은 게시판에 오른 저의 글을 보고 좀더 강도 높게 계속 글을 올리라고 하지만 저가 당면한 일에도 벅찬 73세 노인입니다.
10) 학교 신문을 보면서 젊은 동문들의 몇만원부터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저명인사님들의 수억 원까지 아낌없이 기부하시는 분들에게 무한히 존경심을 느낄 때 그렇게 되기까지 기금모금에 수고하시는 총장님과 대외협력본부장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교수협의회 회장의 망언에는 사과를 하셔야 합니다. 그분보다 지체가 높으시기 때문에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한 가정에도 자식이 남한테 폭언을 하고 잘못을 하면 부모가 용서를 구하고, 부모님이 망녕이 나서 남한테 피해를 입혔다면 정신이 온전한 자식이 정중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수많은 기부하신 분들을 대신해서 말씀 드립니다.
11)저의 글을 천여명이 보고 여러분이 전화 주셨는데 전화받기도 솔직히 젊은 사람들 보기 부끄럽습니다. 좋은일 하자는데 너무나 경솔하고 옹졸한 한 교수의 “앵벌”이라는 말 때문입니다.
총장님 부총장님 불리스럽고 이 경망스러운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 두 번다시 못하게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12) 다른 대학에서는 학교발전을 위해서 교수님들이 총력을 다하시는데 교수 협의회 회장님이 정상적인 교수 자격을 갖추신 분인가 의심스럽습니다. 불편하신 심기에 위로를 드리지 못하여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솔직히 불쾌한 심정입니다. 20만 동문들이 지켜봅니다.힘내십시오.
2008년 4월 16일
의종 효 장학재단 이사장 이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