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산악회에서는 4월 산행을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예봉산(禮峰山, 683,2m)으로 정하고 다음과 같이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중앙대학교 동문이나 그 가족은 누구라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참석을 원하시는 동문이나 가족은 011ㅡ9730ㅡ9063(김건일, 행정학과 18회)으로 연락주시면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출발일시 : 2008년 4월 20일(일) 08:00 *우천불구
출발장소 : 용산 역전광장(조은여행사 버스 대기)
준 비 물 : 산행에 필요한 장비와 중식
회 비 : 남자(20,000원), 여자(10,000원)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예봉산(禮峰山, 683,2m) :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예봉산은 하남시의 검단산을 바라보고 있는 산이다. 예봉산은 남북의 두 줄기가 팔당댐에서 합쳐졌다가 서울로 흘러드는 한강의 물결 파노라마를 지켜볼 수 있는 산으로 인접해 있는 예빈산(禮賓山 589m)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옛날에 배를 타고 영월, 정선, 충주, 단양, 춘천을 오가는 길손들이 한양을 떠나며 삼각산이 보이는 이곳에서 임금에게 예를 갖추었다 해서 예빈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이 산자락에서는 실학의 선구자 정약용, 건국 운동에 앞장섰던 몽양 여운형 선생, 가나안 농군학교를 설립해 농촌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앞장섰던 김용기 장로 등 이름 있는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예봉산의 능선이나 정상에 올라가면 어디서나 북한강과 팔당댐이 산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상 주변은 옛 성터 같은 돌무더기가 있다. 예전에는 산령단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헬기장으로 변했고, 삼각점(양수 26)과 예봉산악회가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다.
사람이 적어 호젓하다는 것과, 푸른 강물을 바라보면서 산행할 수 있다는 점 외에 또 하나의 재미는 코스가 거의 완전한 ㄷ자를 그리고 있어서 자신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어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눈앞에 보이는 산을 향하여 보이지 않는 길을 빙 둘러가는 셈이다. 백두대간 문경 백화산 부근이나 장성봉 부근에 이런 지형이 있지만 서울부근에서는 찾기 어려운 지형이다. 보이지 않는 산을 향하여 떠나는 것 보다 보이는 산을 향하여 산길을 걷는 것이 훨씬 재미있는 것은 왜일까? 백두대간에서는 귀찮은 구간일지는 몰라도 두 산을 연결하는 산행으로서 이런 지형은 산길의 낭만을 더해준다. 종주라는 것은 그냥 주어진 산 하나를 타는 것과는 다른 다양한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산행방식이다. 표고 683m와 610m에 지나지 않지만 두 산의 종주는 북한강과 팔당호의 짙푸른 강물을 바라보며 걷는다는 점에서 특이한 재미를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길은 정다산 형제(정약용, 약전, 약종)가 소요하던 유서 깊은 길이기도 하다.
벚나무 쉼터에 이정표와 함께 있으며, 등산객들에게 시 한수 읊으며 잠시 쉬어가라 한다.
건너편 미사리와 한강, 덕소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