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산악회에서는 2월 산행을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과 보령군 미산면의 경계에 있는 만수산(萬壽山, 575m)으로 정하고 다음과 같이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중앙대학교 동문이나 그 가족은 누구라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참석을 원하시는 동문이나 가족은 011ㅡ9730ㅡ9063(김건일, 행정학과 18회)으로 연락주시면 편안하게 모시겠습니다.
출발일시 : 2008년 2월 17일(일) 08:00 *우천불구
출발장소 : 용산 역전광장(조은여행사 버스 대기)
준 비 물 :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와 중식
회 비 : 남자(20,000원), 여자(10,000원)
*산에서는 돈과 벼슬이 필요 없다.
만수산 :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과 보령군 미산면의 경계이며 차령산맥의 끝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산. 바위가 거의 드러나 있지 않은 부드러운 육산이다. 만수산은 대산(大山), 한산(翰山), 홍산(鴻山) 등으로 불려지다가 조선시대에 선찰인 무량사(無量寺)가 미타사찰로 사격이 바뀌면서 만수산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일찍이 '만수무량(萬壽無量)'이라고 했다. 만수는 곧 극락의 다른 이름이니, 그 산에 무량수불인 아미타불이 상주하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일이다. 남쪽 기슭에 무량사와 부속 암자가 위치해 있으며, 여덟 개의 계곡이 마치 연꽃무늬처럼 무량사를 둥그렇게 감싸고 있어서 연화 골이라고도 부른다.
*산행코스는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 비록 산은 낮지만, 등산할 만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제1코스 : 외산면 만수리 부도골의 극락교가 산행기점이다. 만수리에서 무량사 쪽으로 2㎞쯤 가면 무량사 주차장에 못 미쳐 극락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가면 오른쪽으로 소나무 숲 아래 부도전이 나타나며 이곳에 매월당 김시습의 사리가 있다. 오솔길로 접어들어 급경사인 지능선길을 따라 간다. 능선마루에 오르면 참나무 숲길이 나오며 빽빽한 숲길을 오르내리다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은 2평 정도의 넓이에, 삼각점이 박혀 있다. 서쪽으로 옥마산(602m)이, 북쪽으로 성주산(680m)이 치솟아 있다. 동쪽 능선으로 하산길이 나온다. 산행거리는 약 6.7km이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2코스 : 외산면사무소를 산행기점으로 한다. 여기서 서쪽 계곡 길로 올라가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30분쯤 가면 능선에 들어선다. 그러다 보면 532봉에 닿고,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은 암봉으로 되어 있고, 전망도 좋다. 다시 능선 길을 따라가다 북쪽으로 꺾는다. 잠시 올라가면 480봉인데, 정상에 못 미쳐 동쪽으로 내려간다. 그러면 무량사 주차장에 도달하면서 하산을 마친다. 약 6.3km 거리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제3코스 : 외산면 무량사 주차장이 산행기점이다. 무량사에서 1㎞ 떨어진 곳에 있는 태조암을 거쳐 오른다. 정상에서는 남쪽 능선을 거쳐 무량사나 외산중학교 쪽으로 하산하는 편이 좋다. 정상에서 서쪽 능선으로 길을 잘못 들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산행시간은 2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무량사 :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절. 무량(無量)은 무량수불 즉 아미타 부처님을 일컫는 말이다. 만수(萬壽) 또한 한없는 생명을 뜻하니 이곳은 아미타불이 계신 극락세계임이 틀림없다.
신라 문무왕 때 범일국사가 창건하였다. 여러 차례 중수(重修)하였으나 자세한 연대는 알 수 없다. 주위의 산림(山林)이 울창하여 거찰(巨刹)의 면목을 유지하고 있는데, 보물 제356호로 지정된 극락전(極樂殿)은 드물게 보는 2층 불전(佛殿)으로 내부는 상·하층의 구분이 없는 조선 중기의 건물로서, 당시의 목조 건축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극락전 내에는 거대한 좌불(坐佛)이 안치되었는데 중앙의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좌고(坐高)가 16자, 가슴둘레 24자이며 좌우의 관세음(觀世音)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은 각 좌고가 16자에 가슴둘레가 18자이다. 또한 여기에는 석가불화(釋迦佛畵)가 있는데 길이 45자 8치, 폭이 25자 2치나 되는 조선 인조 때의 불화로 기구(機構)가 장대(壯大)하며 묘법(描法)도 뛰어나고 채색도 선명하다.
이 밖에도 경내에는 보물 제185호로 지정된 5층석탑, 보물 제233호인 석등, 지방문화재인 당간지주(幢竿支柱), 김시습 부도(金時習浮屠) 등이 있다.
극락전 뒤편 편액도 붙어 있지 않은 전각에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인 매월당(梅月堂) 김시습의 진영이 모셔져 있다. 단종의 폐위소식을 듣고 출가했다가 잠시 환속한 후 다시 방랑생활을 하다가 이곳 무량사에서 육신을 버린다.
무량사 일주문
왼쪽으로 접어드는 다리를 건너 계곡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면 천왕문이 나온다.
사천왕문
석등과 5층석탑, 극락전이 일자로 배치되어 있다.
팔정도를 이루어 깨달음의 불을 밝힌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8각 석등
5층 석탑
극락전
명부전 뒷산으로 아침 해가 솟았다.
김시습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전각(편액은 달리지 않았음)
범종각
김시습이 생활하였다는 산신각
요사채
당간지주
김시습 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