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하려면 총장을 사퇴하고 하라!
모교 교수 학생 동문들은 모교 발전을 위해 연일 총장 사임을 요구하며 그를 성토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심히 깊은 우려와 함께 총장의 도덕과 양심을 의심케 하고 있다.
특히 각 신문 방송 언론 매체들도 총장이 해서 안 될 특정 정당 참여로 도덕적인 문제와 함께 학교 발전에 저해가 된다고 보도들 하고 있다.
이제 모교는 앞으로 분란의 소용돌이 속에 대 혼란을 가져 올 것 같아 모교가 어떻게 될는지 매우 걱정스럽기도 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모 일간지 사설에서 대학총장이 특정 대선후보의 지도부를 맡는 것은 대학의 권위 훼손은 물론 학문의 정치 종속화마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기사를 보고 동문의 한사람으로 자괴감과 함께 부끄러움이 앞선다.
요즘 대학을 보면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지식기반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데 중앙대학교는 이 어려운 시기에 학교발전에만 전력을 다해도 모자랄 총장이 변화는커녕 엉뚱한 행동(특정 정파정당 대선후보요원)을 하고 있으니 과연 이것이 옳다고 보는지는 본인 이외는 아무도 없다고 본다.
총장의 이런 행동이 모교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 이에 교수 학생 동문들이 박 총장 퇴임을요구하는 원인도 바로 이런 문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朴 총장 재임 2년8개월 동안 각종 대학평가 지표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는 현실에 또 무었을 하려고 하는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잘못하다가는 모교가 벼랑 끝을 향해 추락직전에 있다는 것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이 모두가 누구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나?
특히 각 대학들과 교육부간에 로스쿨 정원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차제에 박 총장의 정치참여가 과연 무슨 도움이 될까?
오히려 로스쿨 지정에 탈락되는 것은 아닌지 관계 대학교수진들은 전전긍긍할 지도 모른다.
왜 이런 걱정을 사서 하는 것일까?
그의 정치참여는 그 같은 위험을 담보하고도 남는 장사인가?
물론 교수의 정치참여가 꼭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고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것을 모르
는 바 아니다.
그러나 한 대학의 수장이 학교의 운명 때문에 그 같은 결단을 내린 것일까?
많은 이들의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이 많다고 교수협의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말해 주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박 총장의 정치참여가 매우 부정적 또는 부정적이라고 답한 교직원들이 118명(60.5%)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답변교수 192명중 86명(44.8%)에 이르는 교수들이 박 총장은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총장으로 남아 있어도 좋다고 답한 교수들은 56명(29.2%)에 불과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이는 그가 퇴임해야 마땅하다는 근거인 셈이다.
그가 총장직을 내어놓아야 한다는 것은 비단 그의 정치참여로 인한 모교 훼손 때문만이 아니다. 오히려 그같은 주장은 총장 당선 직후부터 있어왔고 지금 그 주장의 근거에 합리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총장취임 당시 말했다.
" 나는 음악인이기 때문에 학교운영을 오케스트라의 화음처럼 조화롭게, 때론 힘차게, 때론 부드럽게 운영하겠노라고..."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행태는 우리들이 기대했던 화음이 아닌 불협화음이 빚어내는 그의 무능과 학교위상 저하를 질타하고 학교의 미래을 위하여 퇴진을 종용하는 일들로 영일이 없었다.
학내문제는 그의 무능과 함께 동료 교수들로부터, 재학생들로부터, 동문들이 삼박자가 되어 외치는 데도 끄떡도 않으니 참으로 그는 후안무치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중앙대 교직원들은 지금사 후회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총장직선시 그를 지지하여 당선케 했던 사람들의 지금 심정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대저 지도자를 선택함에 있어 옥석구분이 과연 가능이나 한가. 가능하다면 그것의 기준은 무엇이며, 그의 정책과 주의주장이 사술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인가. 따라서 총장선출에 참가한 교직원들은 그 잘못 선택한 책임은 또 어떻게 질 것인가.
모름지기 교수들과 교직원, 재학생, 동문들이 이번 기회에 똘똘 뭉쳐 확실하고 가시적인 조치가 수반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대학의 생존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무수한 개혁이 필요한 모교가 무엇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게 없으면서 이런 일 저런 일로 정쟁에 휘말린다면 거친 파도에 난파선이 될 것은 뻔한일이다.
그럼에도 총장은 한마디의 부언도 없이 묵묵부답이니 이것이 총장의 태도라고 생각한다면 지성인답지 못한 인격에 다시 한 번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20만 동문에게 호된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
총장의 본연의 업무를 접어두고 본인 개인의 영달을 위해 정치판에 뛰어든다면 모교의 모습은 불 보듯 뻔 한일이 아닌가 ! 공인으로서 총장의 이러한 행동은 도덕적인 문제뿐만아니라 대학발전에 저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朴총장은 이러한 이유로 總長자리에 더 이상 연연하지 말고 母校發展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決斷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