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

이충희 | 조회 수 1479 | 2007.10.25. 11:43
 

요즘 연일 주요 일간지 신문사설마다 다룰만큼 박범훈총장에 대한 정치참여가 사회적인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으며 박범훈총장이 그 중심에 서 있는가를한번 생각해 보았다.


한국의 정치가 다당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양당제에 가까운 정치구조를 지녔고 당내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선거캠프간의 세력을 과시의 수단의 하나이자 공약의 설득력의 취하기 위해 전문가집단(최근 대부분 폴리페서들로 구성)의 조직구성에 캠프마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와중에 폴리페서들에 대한 일각의 비난이 여론화 되는 시점에서 이번 대선에서 총장이라는 직위때문에 그 중심에 박범훈총장이 서있게 된 것이다.


 폴리페서가 사회문제화 된 것은 교수사회는 최고의 지식인집단으로서 사회구성원들이 "너만큼은  정도를 가는 사회의 멘토가 돼라"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폴리페서들을 보면서 "너마저..이런.." 실망감에서  폴리페서에 대한 사회의 시각을 일깨워 주고픈 욕망들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폴리페서가 반드시 비난만 받을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 사회 최고의 지식집단인 교수가 정치에 관여한다는 것은 지식자원의 효율적 활용측면에서는 얼마든지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만 해도 콘돌리자라이스 등 많은 폴리페서들이 있지 않은가?


이번 박총장의 문제는 "폴리페서 박범훈"이 아니라 "폴리페서가 된 현직  대학총장 박범훈"인 것이다.  "폴리페서가 된 현직  대학총장 박범훈" 이란 문구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자만 하나의  문제는 "현직" 더 큰 문제는 "총장"에 있는 것이다. 


박범훈총장은 "총장직"과 "위원장직" 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수락을 한것인지? 아니면 내심으로 둘중의 하나는 담보용 또는 명예를 위해 수락을 한것인지는 모르겠다.  만약 "총장"에 대한 미련을 유지한 것이 "정치꾼"이란 소릴 듣기 싫어 명예를 유지하기 위해 또는 선거패배후 담보용으로 생각한 것이라면  중앙대 총장직을 한 개인의 영욕을 위해 정치적거래의 대상으로 이용했다고 밖에 볼수 없다.


 반면, "위원장"직에 대해  중대신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시간투자나 직접적 관여 보다는 자문형식의 명예직에 가까운 감투였다면 무엇을 위해 수락했는지 정말 묻고싶다.  박범훈이란 이름석자를 걸어 놓으면  한나라당 표모으기에 일조를 할 수 있다는 MB캠프의 정략적 계산에 의해 이용당한 것인지? 아니면 인정에 의해 약간의 도움을 주고 싶었는지 알길은 없으나 이 역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결론에 귀결되는 '중앙대 총장직'을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이용했다고 밖에볼 수 없다. 바로 비난의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이다.


평의회 등 제 구성원들이 명문사학 의혈중앙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하는 것도 동일한 맥락일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총장직을 사퇴하고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면 그냥 일반인들은 폴리페서 박범훈정도로 봤을 것인데 현직상태에서 그것도 사회에서 법인적 성격을 띠는 총장이 정치에 참여한 것때문에 "폴리페서가 된 현직 대학총장 박범훈"이 된 것이다.


박범훈총장은 지금 본인에 대한 비판과 비난의 시각을 언론들이 정치적 놀음을 하고 있고 의혈중앙의 제 구성원들 중 소수의 키보드워리워들의 손장난과  기존의 안티박범훈들이 "껀수 잡아서 열올리고 있다"라고 치부하고 끝없는 자기합리화를 할지도 모르겠다.(현재까지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이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


만약 이렇게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내 주변은 적어도 대부분 그렇다) 왜 그런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싶어서 글을 쓰는 것이다.


지금 나를 비롯한 학생 동문들이 끝없는 비토를 하고 있는 것은 이번 정치참여는 단지 불쏘시개 역할만 했을뿐 근본적인 원인은 3년간의 임기동안에 수없이 많은 실정이라 불리울 만큼의 경영의 지표(아래 표 참조-일부수정사항이 있습니다만) 와 성과들로 불만과 좌절이 누적되지 않았는가?  이에 대한 폭발인 것이다.

즉, 그동안 학교운영마저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학교를 내팽개치고 정치판에 뛰어든 것에 대해 무능을 질책하던 수준에서 이제는 배신감과 모럴헤저드의 부분까지 확신하며 그동안의 불만에 대해 "설마" "한번만 더"로 인내하던 20만 동문들이 더이상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확신 속에 분노가 일시에 폭발한 것이다.


절대적으로 지금의 이러한 조짐에 대해 왜곡해 보지 않았으면 한다. 근본적인 원인과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길 바란다. 

비슷한 결과를 접한 타대학의 총장들은 어떻게 대처했는지 비교해보면 왜 동문들과 학생들이 답답해 하는지 답이 나온다. 그들이 단순히 립서비스차원에서 했을지라도 그것은 그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게 하는 보약과 같은 것이라 생각된다. 그들 대학의 고객만족도를 보면 알수 있다.

반면 우리는 이러한 결과를 접할때마다 학생 동문할거 없이 답답함에 대해 호소할때마다 과연 총장과 학교측은 어떠한 태도를 보였은가? 자문자답해 보길 바란다. 한 예로 여러 악재들로 총장님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제기될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총장님이 중앙인들에게 존경받고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작년 bk21발표일에 이번만큼은 위로의 성명서나 편지를 제주체들에게 공지를 하면 어떻겠냐고 비서실과 기획실에 간곡히 부탁을 했었다. 그러나, 3일후 서강대 손병두총장이 위로문을 공지한 것을 보게 되었을때 부럽기도 했고 몹시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다. 

작년 국가고객만족도에서 조사대상학교중 최하위의 기록의 의미가 무엇을 말하는가? 확대해석인지는 모르겠지만 박범훈총장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라고 난 생각한다.
이에 대한 학교의 대응은 무엇이었는가? 단순 서비스실태조사쯤으로 폄하하다보니 행정쇄신운동인 CHANGE-UP운동을 펼친 것으로 안다. 데스크 몇개 바꾸고 이름표달고 친절히 대응하면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정말 생각한것인지 묻고싶다.


올해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학생들과 동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할 뿐이다. 박범훈총장은 본인은 최선을 다했기때문에 누가 뭐래도 나의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도그마에 빠지지 않길 바랄뿐이다.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처럼 나 역시 박범훈총장을 만나고 주위의 평보다 훨씬 더유능하고 애교심도 많다고 느낀 사람으로서 박총장이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먼 더욱더 현재의 비판과 비난에 대해 수용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더에게는 변명은 사치일 뿐이고 오직 책임만이 주어질 뿐이다" 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현재 박총장은 '박총장의 중앙대'가 아닌 '중앙대의 박총장'인 것이다.

20만 의혈중앙인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하여 최선의 대안을 가지고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이번일을 잘 마무리 했으면 한다.



아래 도표의 숫자는 순위이며 05년 변리사 6위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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