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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앙일보사설-박총장 사퇴하라 |
다음은 오늘자 중앙일보 사설(社說)이다.사설이란 말그대로 그회사의 의견이요 설명이다.
대학은 지성의 상징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대학의 자율성이 중요하다. 대학의 최고 책임자인 총장의 의무는 정치·행정 등 외부 권력으로부터 자율성을 지키는 데 있다. 그래야 대학과 지성이 산다. 우리가 노무현 정부의 심각한 대학 규제를 비판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현직 대학 총장이 공식적으로 특정 정당 후보를 위해 활동한다면 대학의 자율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선거판을 기웃거리는 교수(폴리페서)들도 있지만, 총장은 대학을 대표하는 법인격임을 명심해야 한다. 누구든지 외도하면 본업은 망하기 십상이다. 폴리페서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이들이 연구·교육을 등한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총장이 한눈 파는데 그 대학이 잘될 리 없다. 대통령 후보로 나선 정근모 명지대 전 총장의 경우도 비슷하다. 중앙대 교수·학생들이 박 총장을 비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학 구성원들의 지지 후보가 분명히 다를 텐데, 총장이 특정 후보를 위해 활동하면 구성원 간 갈등이 생길 것도 뻔하다. 그래서 박 총장이 개인을 위해 대학을 희생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것이다. 대학 총장들의 역할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한다. 우리 대학은 기로에 서 있다.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세계 유명대학과의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국내에선 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이 학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많은 대학 총장들이 개혁에 노심초사하는 것은 이 때문 이다. 대학은 하루아침에 발전하지 않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 이다. 박 총장의 현명한 결단을 바란다. 중앙대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전체의 올바른 길을 위해서다. ------------------------------------------------------------------------------------------- 신문사설은 지난번 경향신문에 이어 중앙일보가 두번째이다.두 신문은 박총장에게 선택이 아닌 총장사퇴를 요구하고 있다.총장은 인터뷰에서 선대위는 자문 역할만하고 적극적인 참여는 안한다고 했다.그것은 어찌보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교수 학생 직원 동문들을 우롱하는 처사이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무례이다.이름만 빌려주고 추후에 성과를 얻겠 다는 것인가? 중앙일간지 2곳에 박총장 문제가 사설로 실린 것은 이제 중앙대만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된다는 것이다.이제 중앙대는 이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 나가야 한다.만약 박총장이 책임을 회피한 채 어영부영한 태도로 그냥 넘어가고 그에 대한 해결을 중앙대 구성원이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중앙대는 이 사회 속에서 영원히 능력없고 한심한 학교로 낙인 찍힐 것이다. 박범훈총장은 이 모든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현명한 판단을 하여 중앙대가 더이상 사회적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 길은 자진 총장 직 사퇴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