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훌륭한 스승 아래서 훌륭한 제자가 나온다고 했다.
요즘은 수시로 바뀌는 시대라 교수님들도 저 대학 다닐때 처럼(참고로1984년 졸업했습니다.) 노트한권가지고 평생 교수하던 시절은 지났다.
그런데도 현 시대는 더 교수님들의 철저한 연구와 학생들에 대한 열정을 요구하고 있는듯하다.
한편으로는 대학운영자도 구태에서 벗어나 모든 대학구성원들에게 혁신을 주입하고 요구해야 할 것이다.
타 대학 비유는 어떨지 모르지만 제가 대학 다닐때 서강대의 경우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공부 할 수있게 레포트를 얼마나 많이 내주는지 농담삼아 서강고등학교라고 했던 기억이난다.
물론 한 부분적인 얘기지만 현재 그 대학은 그래도 서열이 수위에 있지않나 생각이 된다.
대학뿐이 아니라 어느 단체이든 간에 총책임자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그 핵심 구성원의 역할이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한다.
제가 가지는 우리 대학에 의문은 왜 총장은 꼭 중대 출신이어야 할까? 하고 간혹 생각해본다.
제가 84년도 졸업전에는 이석희 총장님이 하셨던 기억이 있고, 그 후로도 타대학 출신이 총장을 한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분야에 예를 들어보자 2002년 월드컵때 우리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왜 외국인인 히딩크를 데리고 왔을까? 물론 홈경기의 이점도 있었겠지만 그럼 선수들중 단 명이라도 외국선수가 있었던가?? 결국은 히딩크라는 유명 감독 하나가 실력도 없는 국내 선수 몇십명을 잘 조련하여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어 내지 않았던가??
우리대학 출신이면 헌신적인 노력을 할거라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것만이 만사는 아닌것 같다.
총장을 파격적으로 외부공모를 해서 선출한다면 어떨까?
그 일례가 바로 얼마전에 sky 대학 나와서도 간다는 카이스트였다.
물론 문제점도 있었지만....
모든 문제의 귀결은 결국 경영에 있지 않나 본다.
똑 같은 투자를 하고도 얼마나 대학을 발전적으로 효율적으로 이끄느냐?
그 답은 현재 우리대학을 경영학고 있는 이사장과 총장 동창회장 등의 경영자들의 경영능력에
달려 있지 않나 생각된다.
아래는 뉴스 전문이다.
----아 래----
KAIST 정년보장 교수 심사 무더기 탈락 파장
“이번 테뉴어 심사에서 탈락된 교수들에게는 말 붙이기도 어려워요. 그분들도 얼굴을 마주치려 하지 않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한 학과장은 “한마디로 초상집 같다”고 이 대학 교수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평생 수재 소리를 듣던 사람들이 ‘탈락자’라는 불명예를 난생 처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학에서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번 ‘사태’는 유수의 이공계 명문 대학인 KAIST 안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시대적 요청이라는 측면도 있다. 다른 대학에도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충격에 휩싸인 KAIST 교수들
KAIST 교수 400여 명 중 90% 정도는 국내 명문대를 나와 해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해외파 중에서도 70% 정도는 미국 동부의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출신이다.
이번 테뉴어 심사에서 탈락한 15명의 교수는 본인은 물론이고 학과장과 학장이 “이 정도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할 만큼 내부적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이어서 충격이 더욱 컸다.
이 대학 전체 교수 400여 명 가운데 200여 명은 이 제도가 강화되기 전에 심사를 받았으며 탈락한 경우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에 탈락한 교수들은 사실상 ‘퇴출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 고위 관계자는 “탈락한 교수들이 남은 계약기간 중 다시 테뉴어 심사를 신청할 수 있겠지만 이공계 연구의 특성상 1∼2년 사이에 연구 성과가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면서 “특히 탈락자들은 ‘자존심’ 때문이라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표 총장의 개혁 신호탄
KAIST의 테뉴어 제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오랫동안 교수생활을 한 서남표 총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대폭 강화됐다.
이와 관련해 서 총장은 “교수 중 20%만 테뉴어를 받아 정년이 보장되는 하버드대와 경쟁하려면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며 “이미 세계 수준인 KAIST나 서울대 입학생을 데리고 세계적인 대학을 못 만들어 낸 것은 교수들의 책임”이라고 평소에 강조해 왔다.
그는 특히 서열, 호봉, 나이와 무관하게 능력으로 판단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테뉴어 심사를 맡는 인사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심사에서는 서울대에서 강의하다가 최근 이 대학으로 옮긴 조광현(36·바이오 뇌 공학과) 교수와 싱가포르국립대에서 강의하던 조병진(43·전기 전자공학과) 교수가 신규 임용과 동시에 정년이 보장되는 테뉴어를 받았다. 반면 50대 교수들이 대거 탈락했다.
이와 관련해 서 총장은 테뉴어 심사 결과가 나온 뒤 교수들이 대거 탈락한 학과의 학과장을 불러 “왜 학과 차원에서 엄격히 거르지 않았느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학에도 영향 미칠까
KAIST의 테뉴어 제도처럼 연구 성과에 따라 교수를 일정 시기에 ‘걸러 내는’ 제도는 한국의 다른 대학들도 갖추고 있다. KAIST처럼 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다수의 교수를 탈락시키지 않는 것이 차이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대학들도 정년을 보장해 주는 정교수 임용 기준을 까다롭게 바꾸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는 올해 정교수 승진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심사가 까다로운 세계 10대 학술지에 8편 이상의 논문을 실어야 정교수 승진 자격을 주기로 했다.
또 서울대 공대와 자연대는 조교수와 부교수 승진 심사에 외국인 학자를 참여시키고 있다. 외국인 심사위원은 사적인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심사 대상자를 객관적으로, 철저히 평가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양대는 교수 재임용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지금까지 7번까지 줬지만 앞으로는 탈락한 뒤 3년 안에 한 차례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여타의 대학들에도 엄격한 재임용 및 승진 기준이 속속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테뉴어 제도:
교수로 임용된 뒤 일정기간이 지나 연구성과 등을 심사해 통과한 교수에게는 정년을 보장해 주지만, 탈락하면 퇴출시키는 제도. 선진국의 대학들은 교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부분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KAIST 개혁” 서남표 총장은▼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 총장의 후임으로 2006년 7월 이 대학 총장으로 취임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장을 지내며 이 학과를 명실공히 세계 최고로 만든 인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공학담당 부총재를 지내며 수조 원의 과학 예산을 배분하는 일을 맡았다. KAIST를 세계 10대 명문대로 만들겠다며 취임 이후 테뉴어 제도, 성적불량 학생 등록금 징수, 학부 100% 영어강의, 학과장 중심제, 학제 간 학문 융합, 발전기금 2조원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필 △1959년 미국 MIT 졸업 △1964년 미국 카네기멜런대 기계공학 박사 △1970년 MIT 기계공학과 교수 △1973년 MIT 제조생산연구소 초대 소장 △1984∼1988년 미국 NSF 공학담당 부총재 △1991∼2001년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 △1995년∼현재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공학부 종신회원 △2006년 KAIST 제13대 총장 △2006년 국제생산공학아카데미 제너럴피에르니콜라우상 △2007년 미 플라스틱공학회 종신업적상 △2007년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및 호주 퀸즐랜드대 명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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