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개교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9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창학이념 아래 수많은 인재의 산실 우리 중앙대학교는 국가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명문사학으로서 각 분야에서 끼친 우리 의혈인의 흔적들은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BK21 부진, SCI 저평가, NCSI최하위, 중앙일보 평가의 지속적인 순위 하락 등 끝없이 이어지는 모교에 대한 비보들을 접할 때마다 4년간의 학창시절 우리각자에게 가져다 준 ‘중앙(中央)’은 평생 결초보은의 심정으로 평생 살기에 부족한 것이기에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이라는 큰 VISION을 품고 출발한 ‘CAU2018’을 통한 모교발전의 기대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안겨준 좌절과 실망감을 더 이상 ‘의혈인(義血人)’의 한 사람으로서 더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수없이 되풀이 되는 실패 속에서도 개선광정의 노력의 흔적과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한 진력함도 없어 보이는 재단과 학교본부에 대한 실망감에 대해 묵과한다는 것은 좌절감에 가슴 아파 할 재학생후배들과 그 동안 ‘중앙’의 이름을 빛낸 선배님들 앞에 동문으로서 더이상 재단과 경영진을 용납할 수 없음은 비단 저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대부분의 의혈동문의 생각이라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심정으로 모교의 발전에 대한 염원과 후배사랑의 뜻을 모아 ‘중앙발전을 위한 모임'을 구성하여 정체된 모교의 이미지 쇄신과 재도약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들을 모색하여 재단, 학교본부, 학생 등 중앙의 제 구성원들과 긴밀히 협조 하에 명문사학으로서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루는데 동문회가 앞장설 것을 강력히 호소합니다. 회장님 께서 재단교체와 함께 내세우신 중요한 공약이 아니었습니까?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몇년전 중앙일보 평가후에 동문들의 항의와 자체적으로 학교 경영진 등이 책임을 지고 경영진과 보직교수들이 용퇴를 했던 모 대학이 생각납니다. 이는 단순한 책임을 통감하며 물러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당시의 용퇴는 해당학교가 평가지표에서 나타난 수준의 대학이 아니라는 것을 사회에 항변한 자존심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퇴진이 최선은 분명 아님을 밝히면서 더 늦기전에 동일한 결과의 답습만큼은 힘을 모아 막아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경영능력은 13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의혈중앙인의 수준은 13위의 수준이 아니지 않습니까?
식물재단, 무능한 경영진을 믿고 따라가기에는 임계점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우리 동문회 마저 침묵한다면 우리스스로 25위 13위를 인정하는 꼴 아닙니까?
우리 "의혈인"과 "중앙"의 이름, 90년의 역사가 그렇게 하찮은 존재라 생각하십니까? 90년중앙의 역사를 이어갈 어린 후배들이 안쓰럽지도 않습니까?
역대 어느 회장님보다도 학교에 애정이 많으신 분이란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침묵에는 이유가 있다고 이해합니다만 이제 용단을 내리셔서 모교발전을 위해 동문회가 행동에 나서길 다시한번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