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시간이 날 때마다 동창회 홈페이지를 들어오는 공대동문입니다.

제목부터 총장님에 대한 실망을 표현해서 죄송스럽습니다만,

취임하신 이후로 계속 그래도.. 그래도.. 하면서 모교 선배님이신

총장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지금까지 지켜봐 온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라도 저를 비롯한 여러 동문들의 실망감을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공학교육혁신센터에 대한 글을 보고

동창회 홈페이지로 들어와보았더니 저처럼 이번 결과에 실망을 하고

아니,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 동문들께서 이미 글을 올려 놓으셨더군요.

1년에 2억원.. 뭐, 적다면 적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렇게라도 생각해보면서 아직 우린 괜찮아.. 금액도 얼마 안 되는데 뭐.. 라고 자위하는 것이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 안 받는 길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이런 스스로에게 한심해하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준비를 했길래 서울내 웬만한 학교들은 선정된

2억원짜리 (5년이면 10억원이죠) 지원사업에도 선정이 안 된건가요?

담당자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준비과정은 소홀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고, 만일 그렇다면 책임을 지도록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다고 해도 정말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보다 교수진이나 시설 등이 딸리는 몇몇 서울내 대학교들은

선정이 되었는데,  우린 선정이 안 되었다면 담당자의 역량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개인적인 이해관계나 온정주의를 버리고 정말 능력있는 사람을 중요 직책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담당자의 역량이 충분하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면

총장님께서 학교 전체를 이끌어가는 선장으로서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선원인 교직원들은 총장님께서 이끄시는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정말 학교의 발전, 공대의 발전을 위해서 강한 의지를 보여주시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면

이번 같은 한심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총장님, 얼마전에 삼성물산에서 글을 하나 남기고 퇴직한  신입사원의 글을 읽으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그 글의 '냄비속 개구리'와 같은 상황이 아닙니까?

제가 입학할 당시의 공대C급판정, 그 이후 서서히 진행된 공대 위상 하락.. 즉

연구중심대학 탈락, bk21의 참담한 결과, 그리고 이번 공학교육혁신센터 탈락에

이르기까지 공대 위상 하락이 서서히 진행되어 오는 동안...  

이대로 가다간 죽게 된다는 것도 망각한 채 무감각하게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공대 후배들의 입학점수가 그래도 주요 사립대들 중 6~7위는 한다는

것입니다.  전공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지금 사회에서 활약하는 많은 공대 동문 선후배님들

또한 입학 당시 결코 낮지 않은 입학점수를 받고 들어온 분들입니다. 

단적엔 예로 제 동기 중에는 서울대공대를 갈 점수를 받고 온 친구도 있습니다.

안 믿기신다고요?  입학처에 가셔서 90년대 초반 입학점수를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이전 선배님들은 아마 그 이상이실 겁니다.  

물론, 지금은 세월이 흘러 공대가 몇몇 인기 단과대보다 선호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으로 모교 공대의 위상하락을 설명하는 것은 핑계밖에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것입니다.

아.. 그러나 솔직히 위와 같은 입학점수 얘기를 한다는 것이 창피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공대에 대한 최우선순위는 입학점수이긴 합니다만.. )

공대는 산학협력이나 연구실적등을 통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성적이 웬만큼 되는 학생들을 선발해놓고 취직에 큰 문제만 없게 만들어 주는 것은 

대학이라고 말하기 수치스러운 거라 생각합니다.


공대 발전없이 학교발전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특히, 모교같은 종합대학교에서는.

그 이유를 굳이 여기서 길게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를, 특히 기업을 이끌어가는 파워인맥이 어떻게 형성되어 가고 있고, 과거와 다르게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총장님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계속되는 실망스러운 모습에 어떻게든 책임있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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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財團 理事長님 큰일 났습니다 ! --- 財團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과연 재단이 있기는 있습니까? 있다면 지금 재단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학교의 진행방향을 제대로 제시하고 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감시감독하는 것이 財團 아닙니까. 제대로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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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의혈중앙 인맥시리즈 정치외교학과 편(게시판 번호 638번)을 읽고 내용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닌 것 같아 앞으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보다 자세하게 게재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과 함께 당연히 소개되었어야 할 몇 분을 거론하였는데 그 분들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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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10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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