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 시 <짝사랑> 발표 - 임경희 file
    • 17.10.31. ·
    • 조회 수 2 ·

    짝사랑 임 경 희 하릴없이 내 창을 두드리고 흔적을 감추는 빗방울들 가닥가닥 모여 흐르면 얼마나 먼 길 어디로 가나 어느 내 어느 강 흘러 어느 바다 깊디깊은 뉘우침의 물결마다 별들이 부서지고 아직 한 조각 바람마저 놓을 수 없어 지울 수 없어 가슴을 ...

    신작 시 <짝사랑> 발표 - 임경희
  • 섬진강 안단테 file
    • 17.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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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 안단테 김리한 이제 달빛을 버리고 가야할 때라며 강 건너 나룻배가 넌지시 삐거덕거린다 쏟아지는 별빛 물결 위에 찰랑거려 강변 대나무 숲 사이 바람은 조용히 잠을 자고 산 그림자 드리워진 가장자리 자갈들도 소리 없이 젖어 강물은 저 혼자 울고 ...

    섬진강 안단테
  • 시 당선작2 「상수리 숲에 돌아와」-임경희 file
    • 17.0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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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문학』 신인우수작품상 공모 당선작 2 상수리 숲에 돌아와      임경희  <시문학 시 등단, 월간문학 수필 등단> 가난한 손아귀들이 힘겹게 움켜쥔 호박돌로 상수리나무 허리춤을 때려 열매 털어낸 흔적 화들랑거리는 가지를 놓치고 소리칠 틈도 없이 와스...

    시 당선작2  「상수리 숲에 돌아와」-임경희
  • 수필 『그 사과의 향』 월간문학 2016년 1... file
    • 17.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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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과의 향 임경희 (시문학 시 등단, 월간문학 수필 등단) ...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이쪽으로… 더 오셔야 해요. 차가 와요! 앗, 위험해요!” “으, 으으… 으으으..” 불같이 더운 몇 년 전 어느 날이었다.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집 근처 골목으로 들어...

    수필 『그 사과의 향』 월간문학 2016년 11월호에 발표.
  • 시 「고요한 우리 사랑」 발표 -임경희 file
    • 17.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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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우리 사랑        임 경 희 이토록 고요할 순 없으리라 갈대숲에 내려앉는 함박눈처럼 탈색의 풍경 겨울 속 헤치고 가늠하기 어려운 심연과 긴 강을 건너올 수 없었다면 만약 내가 우렛소리로 흐르는 깊은 계곡 폭포의 기백으로 푸르른 그대에게 솟구...

    시 「고요한 우리 사랑」 발표 -임경희
  • 시 「땅과 하늘 사이 흰 강을 건너」 발표... file
    • 17.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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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과 하늘 사이 흰 강을 건너 임 경 희 가뭇가뭇 검버섯 핀 하늘이 백발을 휘날리듯 눈을 훌뿌린다 하늘에 닿는 마고할미의 살비듬처럼 자유를 얻어 꽃이 된 하얀 탄식들 갈앉아 더께더께 무겁게 쌓이고 황량한 들 햇솜처럼 덮는다 얼어드는 마음 허공에 띄워...

    시 「땅과 하늘 사이 흰 강을 건너」 발표-임경희
  • 단상이며 시 <어머니의 민들레> file
    • 17.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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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따스한 늦가을 날, 용인에 있는 부모님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철에 맞지 않게 피어있는 민들레 꽃씨를 발견하고, 신기하면서도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즉석에서 쓴 단상입니다. 어머니의 민들레 임 경 희 세찬 갈바람에 잔가지 안 놓으려 바...

    단상이며 시 <어머니의 민들레>
  • 시 「4월의 조가(弔歌)」 - 임경희 file
    • 17.0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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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슬픔에 멍든 가슴으로 4월의 조가를 쓰고 거듭 해가 바뀌었지만 멍은 풀리지 않고 화석이 되어갑니다. 더욱 상하여 마비되어가는 상처를 핥는 짐승의 심정으로 처음 4월의 조가를 고쳐 쓰며, 어느 정권...

    시  「4월의 조가(弔歌)」 - 임경희
  • 꽃비가 내리는 날 file
    • 17.03.17. ·
    • 조회 수 13 ·

    꽃비가 내리는 날 김리한 봄비로 떨어지는 꽃잎은 마음에 쌓인다 젖은 잎들이 낯선 길바닥에 달라붙어 그리움 묻으면 물안개 되어 다시 피어나고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뒤돌아보면 그리워질까 고개조차 돌리지 못하지만 되돌아갈 수 없는 길...

    꽃비가 내리는 날
  • 어쩌다 봄꽃 file
    • 17.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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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봄꽃 김리한 마음속에 뿌리면 무엇이든 그리움으로 자란다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얼마나 참았길래 소리 없는 밤비에 봄꽃 뱉었을까 내가 울어서 청춘이 다시 피어날 수 있다면 밤새워 울어 보겠지만 떨어진 꽃잎은 빗물 따라 흘러가 버렸다 어쩌다 봄...

    어쩌다 봄꽃
  • 시심(詩心)은 file
    • 17.0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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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심(詩心)은 김리한 오늘도 빈 노트 펼쳐 놓았습니다 어쩌다 들를지 모르는 말들이 자리가 없다고 그냥 돌아갈까 봐 고개 숙인 아내처럼 가만히 차 한 잔도 옆에 두었습니다 달력에 동그라미 치듯 의미를 주려 했지만 햇살은 아무 허락 없이 창을 열고 들어...

    시심(詩心)은
  • 시 당선작 「시간을 싣고 달리는 말」 임...
    • 17.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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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월 초 <시문학 신인우수작품상> 공모에서 당선되어 시도 등단했습니다. <시문학>은 역사와 전통이 깊고 (50년, 통권 547호) 지명도가 높은 시 전문지입니다. 신춘문예 최종심... 그 언저리를 맴돌다가 시 등단이 늦어졌네요. 임경희 (시문학 시 등단, ...

  • 수필 「그 사과의 향」 -임경희 - 월간문... file
    • 16.11.27. ·
    • 조회 수 34 ·

    그 사과의 향      임 경 희           시인 (시문학 시 등단, 월간문학 수필 등단)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이쪽으로… 더 오셔야 해요. 차가 와요! 앗, 위험해요!” “으, 으으… 으으으..” 불같이 더운 몇 년 전 어느 날이었다.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집 ...

    수필 「그 사과의 향」 -임경희 - 월간문학. 2016.  11월호 발표
  • 낯선 거리에 홀로 선 겨울이다 file
    • 16.11.24. ·
    • 조회 수 49 ·

          낯선 거리에 홀로 선 겨울이다                               김리한   나를 떠나 먼 곳에서 뒹구는 생각   울긋불긋 피어난 나뭇잎조차 다 떨어져   흰 눈 덮혔다고 산이 바뀐 것은 아닌데 내 얼굴 주름졌다고 내 마음이 달라진 건 아니다   종착지도 ...

    낯선 거리에 홀로 선 겨울이다
  •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file
    • 16.11.23. ·
    • 조회 수 35 ·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김리한   세월의 두께 점점 얇아지더니 달랑 한 장만   돌아볼수록 아쉬워지는 미련투성이   잊으려 했을 땐 이미 노을은 산마루에 걸려 있다   고개 넘으며 자꾸 돌아보게 되는 것은 이 고개 넘으면 다...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 수필 「나의 아버지」 임경희 file
    • 16.11.17. ·
    • 조회 수 47 ·

    나의 아버지 임 경 희 (시문학 시 등단 , 월간문학 수필 등단) 고향을 떠나 내가 서울에서 산 지도 삼십 년이 넘었다. 자주 내려가지 못하니 추억마저 아득하다. 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글 쓰시는 모습을 늘 보면서 자랐는데, 그 모습이 뿌듯하고 자랑스러...

    수필  「나의 아버지」 임경희
  • 바람의 그림자 file
    • 16.11.13. ·
    • 조회 수 45 ·

          바람의 그림자                김리한   애써 숨긴 마음 바람에게 들켜 버렸습니다   기다리지 말라는 말씀 그냥 버릴 수 없어   낙엽들이 비처럼 내리는 거리에 웅크린 그리움   아무리 애원 해봐도 시간은 길을 떠나겠지요   후미진 골목길 떠돌던 달...

    바람의 그림자
  • 황태 덕장 file
    • 16.11.10. ·
    • 조회 수 50 ·

          황태 덕장                    김리한   시간마저 말려 버리는 산골 마을   먼 바다 건져 줄줄이 꿰어 눈밭에 심었네   빈 골짜기 빽빽하게 펼쳐진 황태 숲   주검조차 풍요롭게 보이는구나   언 바람 매달아 풍장 치르는 거친 손에 노을만 묻어난다

    황태 덕장
  • 눈이 내리면 file
    • 16.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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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내리면                            김리한   당신이 보고 싶은 날 하늘이 손편지를 뿌립니다   길들이 잠든 밤 몰래 문 앞에 수북이 쌓아 두고 갑니다   내 마음 둘 곳 없어 처마 끝 고드름에 매달았더니   밤사이 쌓여 있는 사연들 그 속으로 떨...

    눈이 내리면
  • 나의 정원 file
    • 16.10.31. ·
    • 조회 수 47 ·

        나의 정원               김리한   봄꽃들의 향연 푸른 축제도 붉게 물든 잎새마저 떠난 뒤   하얀 침묵 세상의 자유 구속하더니   별보다 더 많은 생각들 내려와 잊고 있던 나의 동네   어느 날 창문을 간질이는 아침 햇살 다시 돌아와   가지 끝에 목숨 ...

    나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