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위 댄스 테라피?…춤치료학회 곧 탄생 |
의사 30여명 참여 준비중…오는 3월중 창립총회 예정 무용가 등 비의료인의 치료 남용 대처…비만·우울증 등 치료 |
의사들이 모여 '춤치료(Dance Therapy)'를 본격 연구하는 '대한춤치료학회(KDTA:Korean Dance Therapy Association)'가 오는 3월께 탄생한다. 춤치료란 춤을 의료에 접목, 환자의 질병예방 및 치료와 재활에 춤을 활용하는 것으로 미국춤치료학회(ADTA) 등을 통해 외국에서도 활발하게 응용·연구하고 있다. 대한춤치료학회는 댄스스포츠 의사 동호회인 'DAS Korea'가 주축이 돼 지난해 초부터 발족을 준비해 왔다.춤치료학회 준비위원회에는 김원자 산부인과학회 부회장·장환일 경희의대 정신과장·박상철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교수·문재호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등의 회장단을 비롯, 총 3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동호회 차원에서 실시했던 춤치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실제 치료영역에서 보다 널리 활용하자는 게 춤치료학회 발족의 취지다.특히 심리학·무용을 전공한 사람들이 춤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 춤치료도 의료의 영역인 만큼 의료인들이 춤치료를 도맡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컸다. 춤치료학회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현식 원장(서울 강동·김현식산부인과 의원)은 "DAS 동호회에서 춤치료를 시행하면서 춤을 통해 정신질환자 뿐만 아니라 비만·우울증·골다공증·재활 등의 분야에서 톡톡한 치료효과를 거뒀다"며 "춤치료도 엄연히 의료영역인 만큼 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단편적으로 실시하는 것보다 의료인들이 전문적으로 나서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춤치료는 정신분열증·불안장애 등 신경정신과 영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접목할 수 있지만 이밖에도 고혈압·당뇨 등 내과 영역과 산후 비만·갱년기 우울증 등 여성의학 영역, 수술이나 사고 후의 재활의학 영역에서도 효과있게 응용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및 국립경찰병원에서 춤치료를 실시하고 있다.최근 아산병원 신경정신과에서 발표한 '외래 정신분열증 환자에서 댄스치료의 임상적 적용' 논문에 따르면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춤치료를 시행한 결과 대인관계·정신병적 증상 등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춤치료학회는 오는 3월께 정식 발족한 뒤, 본격적으로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의사나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학회에 가입할 수 있다. | |
의협신문 김혜은기자 khe@kma.org | |
입력: 2007.01.11 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