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 80학번 선배님으로 당시 전국합격자수가 100명, 여자합격자수가 5명이내이던 시절에 CPA고시에서 3학년때 합격하신 자랑스러운 선배님이십니다. 한창 재단문제로 시끄러워 학교의 이미지가 실추되기 시작한 90년대 중반에 미국유학후 학교에 부임하셨습니다.
80년대초반 전국 4,5위권이던 CPA고시에서 부임당시 9~10위권으로 부진할때 경쟁대학과는 비교할수 없는 학교측의 지원과 열악한 고시반환경을 보시고 자진, 솔선수범하여 고시반은 맡으셨습니다.
학생들과 한마음이 되어 독려하면서 강의는 물론 고시반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다시피(독서실 총무처럼 생활하셨습니다.)하면서 추락해 가는 모교의 불씨를 살려보고자 피눈물나는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당시 입학생의 질 또한 전과 같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서서히 그 결과가 2000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최근 몇년간 경쟁대학중 하나인 인풋에서 우리보다 앞선 한양대를 고시에서 큰차이로 앞서면서 최근에는 인풋에서도 역전시키게 되었습니다.(모학원 배치기준표에서 모교 밑이었다는 사실로 한대가 총학차원에서 학원에 항의까지 했었습니다.)
대학가와 교시계에 중경에 독종교수가 있다는 소문이 돌정도였으며, 사실과 다르게 외부에서는 모교가 CPA를 집중육성한다고 오해할 정도였습니다.그결과 지금은 대부분 중경이 한경보다는 앞선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단순히 열심인 교수덕에 고시가 많이 늘었다라는 차원의 과소평가 받아서는 안될 점이 경영에서의 한대에 우위를 점한 나머지 그나마 문과에서 동등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만약 경영에서조차 한대에 밀렸다면 학교 전체 위상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법대와 더불어 사회과학(문과계열)분야의 학교위상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이 상경분야이며 상경분야는 CPA고시합격자수가 평가기준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전영순 선배님이 없었더라고 가정해보면 사시가 10위권을 맴돌고 있는 상황에서 CPA마저 10위권에 한대를 다시 추월하지 못했다면 현재 중경의 위상은 물론 학교전체의 위상에 상당히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학생들이 이에 자신감을 갖게되었고 패배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되어 최근에는 관세사(작년과 올해 전국 연속1위),세무사 같은 자격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분명 모교의 재정과 상황이 결코 좋다고는 할수 없습니다만 얼마든지 노력한다면 우리 중앙은 반드시 재도약 할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우리 동문이 한마음이되어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전통이란것이 쉽게 생기거나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입니다.(전교수님의 헌신이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전통이 없었다면 단기간에 그런 결과를 내기 또한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둘째는 모교에 제2의 전영순교수님 같은 교수님이 더욱 더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보는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쟁대학과 비교해 지원이라고도 할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혼신의 힘을 다한 전영순선배님은 중앙의 잔다르크라고 부르기에 손색없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선배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