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복(건축27) 세계스카우트이사회 의장, 한미파슨스(주) 상무
한국인 최초 세계스카우트이사회 의장에 선출
한국스카우트연맹 부총재인 이항복(건축27, 한미파슨스 상무) 동문이 1월10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 쿠리티바에서 개최된 제39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임기 3년의 세계스카우트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동문은 지난 2008년 제주에서 열린 제38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최다 득표로 세계이사로 선출되고 이사회에서 부의장에 선출된데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스카우트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축하드립니다. 세계스카우트 이사회는 어떤 기구입니까
세계스카우트 총회는 3년마다 전세계 161개 회원국 대표단이 모여 지난 3년간 스카우트 사업보고와 세계정책 결정, 세계이사 선출 등 스카우트의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입니다. 이사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 총회를 대신하는 상설 정책 심의기구로 3200만 회원의 스카우트운동의 재정적 지원 등 주요 안건을 심의하며 선출직 12명을 포함한 21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됩니다.
한국인 최초로 의장이 되셨습니다
그동안 한국인이 세계이사로 선출된 것은 김석원 쌍룡그룹 회장과 박건배 해태그룹 회장에 이어 제가 세 번째이며, 부의장과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제가 처음입니다. 저는 실무형 의장으로 분류되는데 그동안 한국스카우트연맹 국제커미셔너, 아태지역 경영분과 의장, 아태지역 최고스카우트 회장 등을 역임하며 주로 국제 관계에 대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각국의 담당자들과 가까워지고 그런 인맥들이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의장은 어떤 권한과 의무를 갖게 됩니까
161개 3200만 명의 전세계 스카우트 회원을 대표하며, 사무국을 운영하고 사무총장에 대한 임명권을 갖습니다. 각 회원국이 자기 나라에 맞는 스카우트 활동을 하고 프로그램이 적용될 수 있도록 재정적, 정치적 뒷바라지를 합니다.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시민, 리더로 성장시키도록 스카우트 사업을 계획하고 기부를 유치하는 등의 활동도 하게 됩니다.
45년간 스카우트 활동을 하셨는데 삶에 있어 스카우트 활동은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중학교 1학년 때인 1966년 스카우트를 하던 형의 유니폼이 멋있어 시작하게 되었고, 모교 재학중인 1972년 한국최고급위인 범스카우트가 되었습니다. 스카우트는 제 삶에 있어 성취를 위한 열정을 심어주었습니다. 스카우트의 진보제도를 통해 목표를 정하고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가는 것이 습관화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봉사의 삶입니다. 저는 범대원이 된 후배들에게 범대원이 되었다는 것은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격, 면허를 가지게 된 것이며 의무이기도 하다고 강조합니다. 다른 이를 위해 도움을 주고 성장하도록 이끄는 것은 저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직장생활과 스카우트 활동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으실 텐데요
학교를 졸업하고 건설회사에서 79년부터 96년까지 홍콩, 싱가폴 등 해외 건설현장에서 근무했고 96년 한국에 돌아와서는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현장소장과 여객터미널 CM단장으로 근무하면서 하루도 쉴 틈이 없어 스카우트활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2001년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주말과 휴가를 활용해 스카우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 활동 10년 만에 의장이 됐습니다.
앞으로 의장 임기 3년간 추진하게 될 사업은 무엇입니까
커뮤니케이션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개발국과 개발국 간의 대화 등 각 나라에 적합한 스카우트 활동과 발전, 전파를 위한 소통과 교류를 좀더 활발하게 하며 여러 종류의 커뮤니케이선이 증대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 사회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익사업을 통한 재정자립, 큰 스폰서를 유치해 기부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모든 일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제가 의장으로 있는 동안 한국 사람들이 국제기구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