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 단장 이정규 교수(중앙대병원 안과)가 베트남 주민을 검진하고 있다.
중앙대학교의료원(원장 김성덕)이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와 함께 베트남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백내장 수술 등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총 14명의 봉사단원 중 안과 수술팀 4명은 꽝응아이성(Quang Ngai)의 빈선현(Binh Son)에서 백내장 환자 30명의 수술을 진행한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나머지 단원들은 두산 비나 인근 지역 주민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19일에 시작된 의료봉사는 오는 23일까지 총 5일간 계속된다. 특히 22일에는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꽝응아이성 현지 병원에 약 3 천만원(2만 5천 달러) 상당의 안과 시술 장비와 수술 도구 및 1천여명 분의 구충제 등을 기증하는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백내장은 국내에서는 간단한 수술을 통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지만, 베트남 현지에는 수술비가 없어 ‘밝은 세상’을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이번 수술 대상자는 꽝응아이성 정부가 저소득층 환자를 중심으로 직접 선발했다.
현재 봉사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빈선현의 임시진료소에는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 수백명이 몰려, 검진을 받고 건강을 체크하는 등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정규 교수(중앙대병원 안과)는 “수술을 통해 베트남 환자들에게 밝은 빛을 선사하게 돼 기쁘다”고 밝히고, “섬기는 마음으로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환자와 의료진을 격려한 김성덕 의료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 현지의 어려운 주민들을 돕게 되어 보람이 크다”고 말하고, “두산비나와 함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의료원과 두산비나는 지난해 5월 꽝응아이성 정부와 의료봉사활동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후 2009년 7월에 베트남 현지에서 29명의 구개열 환자를 수술하고 1천백여명의 지역 주민을 진료한 바 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구개열 환아 4명을 중앙대병원으로 초청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