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창의적 융합형 인재’ 선발
중앙대학교는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 전인 2007학년도부터 'CAU 인재 다양화 전형'으로 입학사정관제도를 시범 운영해왔다.
2008학년도에는 '21C 다빈치 전형'으로,2009학년도에는 '다빈치형 인재전형'으로 이름을 바꾸며 창의적 인재 선발에 앞장서 왔다.
그리고 이번 2010학년도에는 '다빈치형 인재전형'의 모집 인원을 대폭 증원하고 안성캠퍼스까지 선택의 폭을 넓혀 총 120명의 학생을 선발하며,4년에 걸쳐 경험을 쌓은 입학사정관들이 전형의 노하우를 살려 안성 · 평택 지역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지역인재전형'(33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중앙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은 결과 또는 계량화된 점수만을 통해 선발하던 기존의 입시 체제와 다르게 입학사정관이 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이 지내온 과정과 환경적인 요소를 함께 평가해 선발한다는 점에서 타 전형과 구별된다.
2007학년도 입시부터 점진적으로 시범 운영해왔다는 점,그리고 입학사정관들에게 최종 선발 권한이 있다는 점에서 타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과도 차이를 보인다.
⊙ '창의적 융합형 인재' 선발
학문 간에 융합이 활발한 중앙대는 문화ㆍ예술ㆍ인문ㆍ사회ㆍ공학ㆍ의학 등의 전공을 고루 갖춘 대학답게 과학자인 동시에 예술가로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다빈치와 같은 인재양성을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중앙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 즉 어느 한 쪽 분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중앙대학교는 자체적으로 '펜타곤형 인재선발' 방식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펜타곤형 인재선발이란 학력과 논술 등의 점수 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학업수학능력 △국제화 △리더십 △문제해결능력(난관극복의지) △봉사ㆍ특별활동 등 5개 분야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인재 선발 시스템을 뜻한다.
5개 지표의 성적이 고루 좋을 경우 정오각형 모양이 된다고 해서 '펜타곤형 인재선발'로 불린다.
⊙ 5개 요소 균형 이뤄야
'다빈치형 인재전형'지원자들은 각 요소별로 균형있는 능력 및 활동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학업수학능력의 경우 대학 입학 후 일정한 성과를 보일 수 있는 기본적인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으므로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영역이 주된 기준으로 반영되며,지원학과와 관련된 교과목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경우 더욱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리더십의 경우에는 학생회장,반장,교내외 동아리 회장 등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평가한다. 다만 이와 같은 경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한 역할 수행 경험뿐만 아니라 선발된 과정,지속적인 활동,성공적인 성취 경험 등을 총체적으로 판단하게 되므로 활동 내용에 따라서 학급 반장의 경험이 전교 회장의 경험 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봉사ㆍ특별활동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상에 기재된 봉사활동 및 교내외 동아리활동,각종수상실적 등을 통해 여러 가지 활동 경험 및 재능 관심분야 열정 등을 파악한다. 단순히 봉사활동 시간,수상실적 갯수 등 양적인 기준을 두고 평가하지는 않고 활동 과정에서 자발적 수행 여부와 지속성 등을 매우 중요시한다.
문제해결능력의 경우에는 지원자의 가정환경,학교 환경,교우 및 교사와의 관계,교내외 각종 활동경험 등에서 발생했던 각종 어려움 밑 난관을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고 해결했던 경험을 평가한다. 지원자가 겪은 어려움이 대단히 거창하거나 심각할 필요는 없다. 입학사정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대처 및 해결 방법 등을 평가해 지원자의 잠재력을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국제화의 경우 단순히 토플 성적 우수자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난 지원자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외국어에 대한 관심과 재능은 물론,국제 사회와 국제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린 마인드,다양한 수준의 국제 활동 참여 경험 등을 평가한다.
⊙ 1차=서류,2차=서류+심층면접
'다빈치형 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심사로 최종합격자의 3배수를 선발하고,이후 2단계에서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종합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1단계 서류심사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지원서 추천서 및 학생이 직접 준비한 선택 서류 등을 심사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단순히 성적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 대한 담임선생님 또는 교과목 선생님의 평가,학생 본인의 취미,장래 희망부터 수상 내용,봉사 활동 등 세부 사항들 모두 심사 대상이 된다.
여기서는 교과 성적 또한 중요 자료로 사용되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 능력 없이 특별 활동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아니다. 선택 서류의 경우는 학생 자신이 활동한 내용을 증명할수 있는 서류로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수상실적 연구보고서 등 그 내용에 제한은 없다. 즉,이 전형은 지원자가 직접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전형 요소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수요자 중심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지원서 및 자기 소개서는 원서 접수 시에 작성하게 되며 자기 소개서는 큰 주제(문제) 4~5가지 정도로,학생이 직접 온라인상에서 작성할 수 있다.
2단계 전형요소인 면접은 지원자의 수준별 · 계열별 차별화된 면접으로 진행된다. 단순히 인성 이나 학업 능력을 묻는 질문보다는 학생이 작성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한 학과의 준비 정도 및 전공에 대한 열정 등을 평가 할 수 있는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에서 입학사정관들은 점수를 얻기 위해 획득한 서류의 갯수보다는 열정,꾸준함과 진실성을 원한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활용하거나 극복하였으며,그 환경 속에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이다.
⊙ 전공과의 연계성 중요
중앙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은 '다빈치형 인재전형' 지원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먼저 전공과 관련 없는 서류를 제출할 경우 제출 서류와 전공과의 연계성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전공과 본인의 희망이 다른 경우 전공과 본인 희망과의 연계성의 측면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불충분한 선택 서류,과도하게 짧은 자기소개서 등의 경우와 같은 무성의한 서류작성,면접시 면접관들을 향한 불손한 태도 등은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박상규 중앙대학교 입학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