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명문을 향한 캠퍼스 혁명] 중앙대서 한류가 시작된다
- 공연ㆍ영상 분야 선두… 미디어공연영상대학·한류아카데미 세워
예술과 IT기술 접목 위해 첨단영상대학원도 설립, 시너지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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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학생들이 3차원 영상기기로 실습하고 있다. (photo 이상선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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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학·영상예술 2개 과에 5개 전공이 있는 첨단영상대학원 학생들은 학위 과정 중에 기업과 정부 기관의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한다. 그 동안 정보통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삼성종합기술원·삼성전자·LG전자 등에서 200여억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았다. 첨단영상대학원에서 배출한, 이론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물들은 벤처 창업 전선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 박상래 스타넥스 사장 등이 첨단영상대학원 출신이다.
중앙대는 첨단영상대학원을 MIT의 미디어랩처럼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으로 키우기 위해 과감한 시설투자를 하고 있다. 50개의 CPU(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한 ‘렌더 팜(render farm)’이란 장비도 도입했다. 이 장비로는 한 달에 1시간30분 길이의 애니메이션 영화 5편을 제작할 수 있다. 이 밖에 HD카메라, 입체영상장치 등 최신 장비도 갖췄다.
중앙대는 연구 중심 대학의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캠퍼스 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CAU 2018’ 계획을 세우고 과감한 투자와 구조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우선 올해 서울 흑석동 캠퍼스의 정문 앞 1만평을 이용해 약대 건물을 새로 건립하고 신약개발·생명공학을 위한 연구개발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약사를 배출하는 등 전통적으로 강한 약대를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흑석동에 2004년 완공한 새 종합병원도 더 크게 증축될 예정이다. 현재 550병상 규모를 앞으로 400병상 늘려 900여병상의 초대형 병원으로 키운다. 동시에 대운동장 주변엔 4100평의 공학계열 연구개발센터도 건립한다.
지난 5월에는 지하 3층, 지상 14층에 연면적 1만500평 규모의 법학관을 완공해 로스쿨 선정을 위한 기반을 발빠르게 마련했다.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먼저 법학관을 건립한 것이다. 이 밖에 외국 학생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지을 계획이다. 중앙대는 캠퍼스 재개발이 완료되면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설치해 공원형 캠퍼스로 재탄생시킨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인적 부문에서 연구개발 능력을 개선시키기 위해 2005년 이후 165명의 신임 교수를 충원했다. 중앙대는 이런 노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발표한 대학교육협의회 대학종합평가에서 대학원, 서울캠퍼스, 안성캠퍼스 모두 전체 영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 박준동 기자 jdpar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