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다빈치SW교육원 건물에서 진행된 앱개발 수업에는 방학 중임에도 2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수업에 참여한 고경표 학우(경영학과)는 “스트레스 해소용 앱을 만들기 위해 동료 세 명과 함께 개발 작업을 했다.”며, “수강생 대부분이 SW 비전공자인데,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SW교육에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우리 대학은 입학 전 신입생 때부터 SW 교육을 시킨다. 3월 입학 전 예비신입생들에게 기초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1학년 학생 모두는 기초교양으로 ‘컴퓨팅 사고와 문제해결’(2학점)을 수강해야 한다.
김남빈 학우(영어교육과)는 교양 수업을 듣고 나서 프로그램 만드는 일에 도전했다. 휴학절차나 연락처 등 학내 행정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앱(학생지원팀 챗봇)을 만들어, 한 달 동안 1만 회 이상 클릭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김남빈 학우는 “앱이 버그 없이 동작하는지 체크하기 위해 혼자 수천 번은 클릭한 것 같다”며 “이를 바탕으로 영어 문법 교정 챗봇(질문에 답해주도록 채팅하는 로봇)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SW가 컴퓨터공학 전공자가 배우는 것이라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문과 전공자는 물론 누구나 코딩(프로그래밍)을 하고, SW를 배워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SW가 대학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2018년 현재 SW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국내 대학은 우리 대학을 포함해 25개다. 이들 대학은 정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SW단과대학을 만들거나 SW 비전공자에게도 교육을 시킨다. 지난해 SW중심대학 20곳이 가르친 인원은 8만 9000여 명. 올해 5개 대학이 추가되면서 SW 교육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영 SW교육지원팀장은 “학생들이 SW 교육을 받은 뒤 불편을 느끼는 문제를 만나면, 이걸 코딩으로 해결하려는 습관이 몸에 붙게 되었다”며 SW교육 확산의 효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