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에서, 무거운 돌을 밀어내고 빗자루나 걸레 같은 것으로 얼음판을 마구 문질러대는 컬링을 보며, '참 금메달을 따려고 별의별 게임을 다 만들어서 하고 있구나' 하며 약간은 빈정대는 심정도 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아마 저 게임은 신데렐라처럼 마루 걸레질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 시작했을게 분명해!"라고 아들에게 농담한 게 며칠 전이구요. 그런데, 갑자기 한국의 낭자들이 등장하여 스위스, 스웨덴을 마구 이기는 바람에 컬링이 뭔가 궁금해졌지 뭐예요. 한국 선수들, 꼭 금메달따기 바라며!
▪컬링은 이미 16세기에 스코틀랜드에 있었던 게임으로, 던블레인의 오래된 연못의 물을 퍼냈을때 1511년이란 날짜가 새겨진 컬링 스톤이 발굴되기도 했다. 1541년 2월 렌프르셔의 페이슬리 수도원에서 수도사들 게임을 했다는 컬링 경기에 대한 최초의 기록도 보인다. 초창기에는 강가에서 줏은 납작한 돌을 사용했다고.
한편, 피터 브뤼겔(The elder)의 1565년 그림인 "새덫이 있는 겨울풍경 Winter Landscape with a Bird Trap"과 "눈속의 사냥꾼 Hunters in the snow"에는 플랑드르 농부들이 (빗자루는 없이) 컬링을 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스코틀랜드와 북해연안의 저지대 나라들(Low countries) 즉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은 당시 스코틀랜드와 무역, 문화에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바, 그것은 컬링이나 골프의 역사에서도 보인다. (글 그림 출처, Wiki)
▪특히 겨울이 긴 캐나다에서는 스코틀랜드 이민자에 의해 컬링이 소개된 이후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1807년 세워진 몬트리올 컬링클럽은 북미의 가장 오래된 운동클럽으로 현재도 활발하다. 컬링은 미국, 스위스, 스웨덴으로 19세기에 퍼져나갔고, 오늘날 브라질, 일본, 호주, 뉴질랜드, 중국, 한국 등에서도 경기되고 있다.
* 퍼온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