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분야별 신규 1위
화학·정유 박영훈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데이터에 근거해 재고효과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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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년생 / 중앙대 화학공학과 학사ㆍ재무학 석사 / 2000년 대우증권 / 2003년 미래에셋증권 / 2004년 가울투자자문 / 2007년 동부증권 / 2008년 IBK투자증권(현) | ||
아직 자리가 잡히지 않은 신규 증권사에서 베스트가 되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증권사 이름이 시장에서 익숙지 않다 보니 영업상 어려움이 있게 마련이다. 그는 “아직 IBK투자증권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멋쩍어했다.
또 업무 환경도 대형사들에 비하면 썩 좋다고 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그는 “작지만 강한 리서치센터를 만들자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 더 분발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 연구위원은 올 1월 발간했던 ‘Lagging Effect(시차효과)’라는 제목의 석유화학 산업보고서를 대표작으로 꼽았다. 그는 당시 보고서에서 “환율효과와 재고조정에 힘입어 2월부터 업체들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2분기 중 산업 분위기가 상승 반전할 것”이라며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했다. 또 케이피케미칼과 카프로를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각각 7700원, 6000원을 제시했었다. 실제로 케이피케미칼과 카프로 주가는 5월 말 각각 8000원, 7000원을 돌파했다. 박 연구위원의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렇듯 정확한 분석은 논리를 중요시하는 그의 분석 태도에서 나온다. 그는 “상황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매수(BUY)를 외치진 않는다”고 했다. 주가가 오르고 있더라도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으면 보수적인 의견을 지킨다. 그는 “전망을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전망의 근거가 무엇이냐가 핵심”이라며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은 정성적 판단을 하고도 맞히면 좋지만 틀릴 경우 변명의 여지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업종 분위기는 어떨지 물었다. “그리 좋지는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선 상반기 기업들 실적에 가장 큰 도움이 됐던 환율효과가 소멸되고 있다. 더불어 중국의 경쟁사들 가동률이 오르고 있고, 중동 신증설 물량도 풀리기 시작했다. 수요가 그리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만 늘게 돼 기업들 이익에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대표보고서
석유화학 : Lagging Effect(시차효과)
환율효과와 재고조정에 힘입어 2월부터 업체들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2분기 중 산업 분위기가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