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배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2017 전국체전에서 배영 200m 동메달을 수상! 경남체육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영선수 임태정 학우를 만났습니다.
Q. 전국체전 동메달 수상을 축하합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 수상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내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집중적으로 운동하려 합니다.
Q. 수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어릴 적 다니던 초등학교에 수영부가 있었는데, 어머니가 물에 빠져 죽지는 말아야 한다며 배울 것을 권유하셔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지만, 소질을 보여서 선수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경기 시작 직전에 어떤 생각을 하나요? 긴장은 별로 하지 않는 편인가요?
-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내가 이런 것을 해야 기록이 잘 나오니까 거기에 집중하자’고 생각합니다. 긴장은 별로 하지 않는 편이에요. 경기하는 순간에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 ‘나 빼고 다른 사람은 별거 아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적당히 긴장해야 기록이 잘 나온다고 해서 경기 때는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가지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을 때는 기록 차이가 크게 나는 선수들과 경기했는데, 그들은 나와 비교할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하기도 했습니다.
Q. 대학에 진학한 이유, 체육교육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체육교육과에서 배우는 것이 앞으로 체육지도자가 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교수님들께 많은 걸 배워서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대학생활도 즐겁고, 과에서 배구동아리도 하고 있어요.
Q. 학업과 선수생활을 병해하는게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 정말 힘들어요.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에는 수업을 듣고 나서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수영을 하고, 집에 도착하면 11시가 넘어요. 매일 아침운동,수업, 운동의 반복이어서, 눈에 보이는 사이클 때문에 자기 싫을 때도 있어요. 그리고 하루 종일 경직된 자세로 앉아있다가 수영을 하면 몸의 움직임이 좋지 않아요. 이완된 자세로 있다가 몸을 푼 후 수영하는 것과 경직된 자세로 가만히 있다가 수영하는 건 정말 달라요.
Q. 수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 작년 전국체전 때 한국 신기록을 깬 순간입니다. 그 날은 경기 전에 운동을 정말 잘하고 가서 기록을 깰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신기록을 세워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요. 배영 200m에서 1:58:49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전 기록과 0.3초 정도 차이나는데, 수영에서 이 정도의 기록은 눈에 보일 정도로 차이나요.
Q, ‘기록을 세울 수 있겠다’ 는 느낌이 오나요?
- 네 느껴져요. 어떨 때는 가볍게 수영해도 기록이 잘 나올 때가 있어요.
Q.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무엇인가요?
- 가장 자신 있는 건 배영 200m입니다. 다른 종목도 하긴 하지만 잘 못 해요. 이번 전국체전 개인혼영 200m에서는 5등을 기록했습니다.
Q. 수영선수로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긴 팔과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연습량이 정직하게 성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동료 수영선수는 누구인가요?
-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운동하고 있는, 자유형 100m의 김정훈 선수입니다. 이번 전국체전에 함께 나갔는데, 4등을 해서 많이 놀렸어요.(웃음)
Q. 나중에 자녀가 운동을 하고 싶어 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 운동에 흥미와 재능을 보인다면 수영 말고 야구나 축구 같은 단체 종목을 시켜보고 싶어요. 운동은 타고난 폐활량이나 신체조건이 중요해서 어릴 때부터 잘할지, 못할지 보이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Q. 운동선수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세요.
- 운동이라는 분야가 너무 힘든 걸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이런 고통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의지가 있고 정말 노력한다면 그만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 가장 가까운 꿈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중국의 쉬 지아유 선수가 현재 랭킹 1위인데, 기록 차이가 크게 나서 사실 쉽지 않아요. 현실적인 목표는 동메달입니다. 앞으로는 최선을 다해 선수생활을 한 후,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 중앙사랑 25기 권혁진 (체육교육과 3학년)
인터뷰 / 글 : 중앙사랑 25기 조희진 (국제물류학과 3학년)
사진 / 글 : 중앙사랑 25기 최세령 (융합공학부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