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신문 70년을 되돌아 보다
바야흐로 중대신문이 고희(古稀)를 맞았습니다.
중대신문은 70년의 세월 동안 총 1900호의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지난 1947년 최초로 탄생한 대학언론인 중대신문은 도전으로 가득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한글판 가로쓰기 도입부터 자유언론투쟁 주도, 대학언론 최초 주 2회 발행, 대학언론 최초 지역면 신설, 베를리너판 도입까지….
도전의 정신을 끊임없이 이어 왔기에 중대신문은 지금까지도 최고의 대학신문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창간 70주년을 맞아 중대신문의 역사를 그 시작부터 돌아봤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 사진입니다. 아참,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제 이름은 중대신문, 대학신문의 효시입니다. 즉 대한민국 대학신문의 원조라는 말씀입니다!
1940년대 중반 길거리 포스터, 일간지 대부분은 세로쓰기 였어요. 저는 일간지들과는 다르게 한글 가로쓰기를 시범 도입했죠. 어때요? 저의 혁신적인 노력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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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신문 제27호 1956년 4월 15일
견습 기자 모집! 당시엔 수습기자 대신 견습기자라는 용어를 사용했어요. 견습기자제도를 통해 저와 함께하고 싶은 친구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하고 싶었죠.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 계속 발전할 수 있었고 지금도 열심히 발전하고 있답니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견습기자는 6개월 동안 취재부터 편집까지 신문의 모든 걸 배운 뒤 정기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중앙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중앙대의 역사를 기록했죠. 다음달 12일까지 모집하는 79기 친구들도 기대되네요.
중대신문 제154호 1960년 9월 11일(좌측)
어릴 적 제 이름(제호)은 다양했습니다. 중대학보, 중앙대학보, 중대신보…. 그러다 독자 여러분에게 익숙한 현재 이름인 중대신문으로 정착했습니다.
중대신문이라는 이름을 얻은지 7년쯤 되는 해에 모습을 바꾸게 됩니다. 한자로 써있던 제 이름을 한글로 바꾸게 됐거든요. 이름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매호마다 독자 여러분을 향한 저의 노력은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중앙인 친구들을 위해 살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래서 ‘중앙인의 의식조사’를 실시해 중앙인 친구들을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올해까지 총 20번 이어졌죠!
“부활하라, 너 중대신문!” 당시 저는 외부와 내부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친구들이 언론의 자유를 위해 목소리를 냈죠. 정론직필(正論直筆)!
‘주 2회’발행. 저는 독자 여러분에게 많은 소식을 전달하고자 모험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주 2회 발행은 너무 힘들었죠. 하지만 독자 여러분이 배부대에서 저를 기다려주는 것 만큼 큰 행복은 없었습니다.
바깥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조파업이 끝났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졌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였죠. 진실을 찾기 위해 저는 바로 울산으로 달려갔고 그 진실을 세상에 최초로 알렸습니다.
여러분에게 흑석과 안성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저는 대학과 지역은 하나의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흑석과 안성은 중앙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죠. 흑석과 안성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대학신문 최초로 ‘지역면’을 만들었습니다.
한반도는 분단의 아픔이 있습니다. 지금도 남과 북으로 갈라진 상황이죠. 저는 4년간의 준비 끝에 대학신문 최초로 방북취재에 나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측에 있는 저, 약간 달라보이지 않나요? 베를리너판으로 바뀌어 작아졌지만 훨씬 보기 좋아졌죠. 겉모습만 달리진 건 아닙니다. 혁신적인 시도로 대학신문의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죠.
2010년대 들어서 저는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2012년 <시사IN> 대학신문상에선 ‘학내 취재 보도상’, ‘사진 보도상’ 2개 부문을 석권했죠. 중앙일보 ‘올해의 대학신문상’을 2012년과 2013년 그리고 2015년에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2014·5년 송건호대학사진상에 2년 연속 지명됐죠.
대학언론으로 열심히 달려온 지 벌써 70년이 됐습니다. 신문 지면으로는 1900번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발전했습니다. 달라진 저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저를 사랑해주시고 때로는 비판해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먼저 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끊임없는 고민과 발전으로 달라질 겁니다. 하지만 딱 한 가지는 변함없을 것 입니다. 대학신문의 효시답게 대학언론의 선두자로서 언제나 여러분을 위해 보도하겠습니다.
[출처 : 중대신문 http://news.cauon.net/news/articleView.html?idxno=27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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