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정자의 생존과 온전성 여부를 판별하는 저장액팽창검사(HOSTㆍHypo-Osmotic Swelling Test)와 정자에 형광 DNA를 붙여 염색체수를 알아보는 형광면역접합법(FISHㆍFluourescene In Situ Hybridzation)을 병행했다.
HOST는 정자 내부보다 농도가 낮은 저장액에 정자를 넣어 삼투압 원리에 의한 정자의 팽창 여부를 A에서 G까지 7가지 형태로 분류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정자의 꼬리 부분이 팽창되는 B∼D 형태가 온전하게 살아있는 정자가 된다.
FISH는 정자 속 염색체에 형광 물질을 묻힌 DNA를 부착해 형광물질로 빛나는 염색체 수를 파악함으로써 염색체 수의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가임남성 3명과 불임남성 6명으로부터 얻은 1만6천여개의 정자를 대상으로 이 두 방법을 함께 사용해 분석한 결과 비정상적인 정자가 추출되는 확률이 20배 가량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자 수와 활동성이 정상적인 남성은 염색체수에 이상이 있는 정자를 약 10%만 생산하는 데 비해 그렇지 않은 남성은 염색체수에 이상이 있는 정자를 생산할 확률이 30∼70%에 달해 불임, 유산,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명걸 교수는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불임 남성에게서도 정상적인 정자를 추출할 가능성이 높아져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불임 클리닉의 성공률을 개선하고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 확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의 나노바이오사업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향후 영국의 생식생리학회인 `Human Reproduction' 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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