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ZONE] `IT+BT` 새 융합 선도…글로벌기업 도약 |
반도체ㆍ유통 수익 기반으로 신사업 지속 발굴 자회사 '뉴젠팜' 통해 바이오 신약 개발 추진 '항암 유전자 치료제' 이르면 2009년께 상용화 |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코스닥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인수ㆍ합병(M&A)이나 타법인 출자 등을 통한 코스닥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가 활발해지면서 더 이상 `한 우물을 파는 시대'는 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뉴젠팜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반도체 전자부품 유통에서 생명공학(BT)으로 사업을 넓히며 `IT와 BT'의 새로운 융합을 꿈꾸고 있는 뉴젠비아이티(대표 원용태, 옛 신화정보시스템)도 그 중 한 곳이다.
뉴젠비아이티의 사업영역은 크게 IT와 BT로 나뉜다. 먼저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IT사업은 뉴젠비아이티의 `캐시카우'다. IT사업은 크게 △반도체 및 부품 유통사업부문 △보안인증 솔루션부문 △솔루션모듈 개발부문으로 나뉘며, 이 중 반도체 및 유통사업이 주력이다.
반도체 및 유통사업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최첨단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해외로부터 조달해 통신ㆍ디지털가전ㆍPC 및 주변기기ㆍ자동화 등의 국내 산업분야에 공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현재 삼성ㆍLGㆍ휴맥스 등 500여 IT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뉴젠비아이티는 내년부터 반도체 및 유통사업을 더욱 강화, 지속적인 수익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영역을 현재의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에서 내년부터는 메모리 반도체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삼성 등 대기업 영업에 정통한 영업담당 임원을 새로 영입하는 등 영업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보안인증 솔루션 사업이 대표적이다. 뉴젠비아이티가 개발한 윈도 기반의 보안인증 솔루션인 `SH-CSP(Cryptographic Service Providers)'는 전자상거래의 공인인증 처리시 스마트카드나 토큰 키 등 별도의 휴대용 저장매체에서 인증절차를 실행해 준다. 기존의 인증절차가 PC내의 하드디스크에서 실행, 저장돼 온 것에 비해 보안성을 크게 향상한 것이다. 이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로부터 공식적인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LG히다치를 통해 국민은행에 이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솔루션모듈 개발사업도 뉴젠비아이티가 앞으로 크게 기대하는 분야다. 뉴젠비아이티는 현재 초광대역무선통신(UWB) 등 무선통신기술에 대한 연구활동을 전개, 홈네트워크 시장을 구성하는 각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의 무선통신 모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초 디지털 카메라 또는 휴대폰에서 찍은 화면을 컴퓨터를 통하지 않고 TV에 직접 연결해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TV용 `플레이백 모듈' 개발에 성공했으며, 앞으로도 시장이 필요로 하는 모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IT사업을 통해 뉴젠비아이티는 올해 매출 110억원과 당기순이익 15억원을 예상, 지난해 주식교환 평가손으로 적자전환했던 수익성을 다시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신규사업들이 진가를 발휘하면서 급성장, 최소 2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까지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이익은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IT사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라면 100% 자회사인 뉴젠팜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BT사업은 뉴젠비아이티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뉴젠팜의 BT사업은 일반 제약사업과 항암 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 바이오 신약사업으로 나뉜다. 이 중 바이오 신약사업에 있어 뉴젬팜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바이오 신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대부분 업체들의 개발과정이 초기단계에 불과한 반면, 뉴젬팜의 신약개발은 이미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 단계까지 진척되고 있다.
뉴젬팜이 현재 미국 헨리포드병원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항암 유전자 치료제 `쎄라젠'은 전립선암 유전자 치료제와 췌장암 유전자 치료제인데, 전립선암 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이미 미국 FDA 임상 1상을 완료하고 현재 2상을 건너뛴 채 3상을 준비중이다. 췌장암 유전자 치료제 역시 최근 FDA로부터 임상 1상을 허가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뉴젠비아이티는 오는 2009년이면 양 치료제를 동시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립선암 유전자 치료제에 비해 췌장암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단계가 낮지만, 췌장암의 특성상 췌장암 유전자치료제는 임상 완료 전에 시료약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수조원대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일반 제약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가져갈 계획이다. 수익이 거의 없는 국내 여타 바이오 업체들과 뉴젠팜이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뉴젠팜은 제품수를 기존 10개에서 120개로 대폭 늘리고, 공장시설과 인력도 크게 확충했다. 또 종합병원 등 신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이를 통해 뉴젠팜은 올해 매출 170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매출 300억원과 영업이익 27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뉴젠비아이티는 IT와 BT로 구분되는 양대 축의 공격적인 사업 전개와 함께, 앞으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영역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뉴젠팜의 신약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쯤에는 양 사의 합병도 계획하고 있다.
한민옥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