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2016년 12월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의 '캠퍼스 피플'에서 전재하였습니다.]
홍보대사 중앙사랑이 올해부터 준비한 특별한 코너, 캠퍼스 피플!
캠퍼스 피플은 우리 주변의 학우들을 직접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다들 어렸을 때 한번쯤 연구해봤을 종이비행기! 이렇게 접어보고, 저렇게 날개도 조금 꺾어보고!
이렇게 종이비행기 날리는 대회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세계대회도 있는데요~ 우리나라 종이비행기 국가대표가 바로 우리 학교에 있었답니다! 슝~ 날라서 김영준 학우를 만나보았습니다!
김영준
체육교육과 11학번
Redbull Paperwings Long Distance Korea Champion
종이문화재단 산하 세계종이비행기협회 이사
㈜ Weplay 대표
“꼭 본인이 생각하던 것을 고집하지 말고, 틀을 깨고 새로운 것들을 채워서 가든가 본인이 가진 베이스에 새로운 것들을 융합해서 길을 개척하셨으면 좋겠어요.” 자신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시켜 다른 학우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온 김영준 학우, 그가 알려주는 종이비행기 접는 방법까지! 지금부터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CAM’S TALK !중앙사랑이 묻고, 김영준 학우가 답한다!
Q1.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저는 중앙대학교 체육교육과 11학번 김영준입니다. 나이는 26살 양띠고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종이문화재단 산하에 올해 출범된 세계종이비행기협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또 올해 9월에 설립한 weplay 주식회사 창업 멤버 3명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종이 비행기 날리기 대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실 수 있나요?
- 오스트리아에 ‘레드불’ 음료회사 지부가 있는데, 그 곳은 스포츠 마케팅의 성지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를 스포츠화 시켜서,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 중에 한 종목인 종이비행기를 세계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대중 스포츠화시켜서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Q3. 종이 비행기 날리기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지인의 추천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레드불’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지인이 학교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예선전을 개최하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도움을 드리다가 자연스럽게 당일 날 대회에 나가게 되었어요. 막상 대회에서 경쟁심이 붙어서 열심히 종이 비행기를 날렸더니, 학교 대표가 되었고 그 다음에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사실 생각도 해본 적 없는데 자연스럽게 국가대표가 되었어요. (웃음)
Q4. 세계 종이 비행기 협회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올해 9월에 출범된 협회로 출범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금 아직 방향성만 잡혔기 때문에 지금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말씀 드리기는 어려워요. 우리나라의 종이 문화 재단에서 종이비행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공신력 있는 세계 종이비행기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고자 합니다. 그 출발점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출범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작년 세계 대회에 나가서 종이 비행기와 관련된 여러 사람들과 교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려 세계 종이 비행기 협회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먼저 아시아 대회부터 열고, 점차 한 국가씩 늘려가며 우리나라에서 세계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Q5. 비행기를 잘 날릴 수 있는 팁을 직접 보여주실 수 있나요?
네~! 그럼 같이 접어보시죠!
1. 준비물로 자와 카드가 필요합니다. 자는 정확히 길이를 재서 종이를 접기 위해 사용하고 카드는 손 대신 종이를 눌러서 접기 위해 사용해요. 종이가 얇아서 접다 보면 손의 수분을 종이가 머금어서 종이가 쭈글쭈글해져요. 그럼 종이 비행기의 대칭이 맞지 않거나 각도가 다르게 되어서,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데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종이가 쭈글쭈글해지지 않도록 카드로 손을 대신해서 꾹꾹 눌러줍니다.
비행기 접어보셨어요? 자 그럼 어렸을 때 기억을 더듬어서 함께 접어봅시다. 오늘 같이 접을 비행기는 가장 보편적이고 오래 날리기에 적합해서 잘 날아가는 배꼽 비행기에요.
2. 먼저 세로로 대칭이 되도록 접어요. 처음에 사소한 오차가 나중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주의 해야 해요. 카드로 약간 기울여서 접은 부분을 눌러줍니다. 이때 너무 세게 누르면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힘으로 눌러주어야 해요.
3. 다음 단계에서 팁이 있어요. 가운데 선에 맞춰서 삼각형을 접다 보면 다음에 접을 때 종이가서로 겹쳐지면서 종이가 울어요. 그래서 가운데 선에서 1mm정도 띄워서 접습니다. 이때 자를 이용하면 더 정확하게 접을 수 있어요.
4. 그 후 밑에서 3cm 정도, 성인 엄지 한마디 정도 떨어진 곳에 펜으로 표시하고 그 곳까지 반으로 접습니다.
5. 이번에도 가운데 선에서 1mm 떨어진 지점에서 삼각형으로 접을 거에요. 여기서 팁은 끝 부분을 꾹 잡아준 다음에 접어주어야 전체적으로 종이 비행기가 밀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이름이 배꼽 비행기인 이유가 나오는데요.
6. 튀어 나와있는 삼각형을 바깥으로 접어주는데, 그 모양이 배꼽을 닮아서 배꼽 비행기라고 합니다. 배꼽이 보이게 대칭으로 반을 접어주시면 되요. 그리고 양 날개를 선에 맞춰서 접으면 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팁이 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접어서 바로 날리시는데 그렇게 하면 안돼요. 실제 우리가 타는 비행기는 양력을 얻기 위해, 날개를 옆면에서 봤을 때 위가 둥그렇고 아래가 평면이에요. 종이 비행기도 실제 비행기와 같이 인위적으로 양력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날개가 밑으로 꺾인 하반각은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위로 꺾인 상반각을 만들어 위로 날아가도록 하여 비행기를 날려줍니다. 비행기의 상하를 조절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라고 해요. 반대로 비행기의 꼬리부분은 좌우를 조절해요. 꼬리를 오른쪽으로 꺾으면 오른쪽으로 날아가고 왼쪽으로 꺾으면 왼쪽으로 날아갑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어요. 종이 비행기를 날릴 때도 날개가 바닥과 수평이 되도록 하여 날려줍니다. 그리고 종이 비행기를 날릴 때는 각도가 30-40도 정도가 적당하고, 종이 비행기를 손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밀어준다고 생각하고 날리면 훨씬 잘 날아가요!
Q6. 종이비행기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자주 날리셨나요?
- 종이비행기가 동심을 많이 건드려요. 행사 할 때도 어른들이 더 신기해하시고 관심을 가지시거든요. 상품이 걸리면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하시기도 하시고. 제가 사실 어울릴 수도, 안 어울릴 수도 있는데 초등학교 때 종이접기부로 2-3년 정도 활동했었어요. 어머님이 꽃꽂이, 한지 공예, 양초 공예 하시는 걸 따라 하면서 자라서 접는 거, 특히 종이접기를 많이 좋아했어요. 어머님께 감사하고 있죠. (어머님께서는 뭐라고 하셨나요?) 어머님께서는 네가 열심히 해서 이룬 거니 대견하다,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Q7. weplay 설립 목적은?
- 종이비행기 국가대표팀 3명(오래날리기, 멀리날리기, 곡예비행)이서 미션이 맞았어요. 서로 삶의 목적이 부합되는 부분이 많아서 뭉치게 됐죠. 종이비행기라는 컨텐츠를 바탕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이색스포츠로 컨텐츠를 확장했고, 마케팅을 통해 이를 스포츠화시켜 우리만의 컨텐츠를 기획하자는 목적으로 설립한 것이 바로 weplay예요. 저희의 미션은 취미의 다양화인데요.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취미 스포츠들을 널리 알려서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취미활동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이런 미션이 맞아서 이런 재미있는 회사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활동) 행사 기획/진행, 학교 강연, 기업 팀 빌딩 프로그램(협동심 기반 레크레이션), 캠프 운영, 스포츠브랜드 마케팅
Q8. 사범대생이라면 임용고시에 대한 기회 또한 놓치고 싶지 않으실 텐데, 지금 가는 길이 더한 매력을 끈다면 그러한 이유가 있을까요?
- 제가 체육교육과에 온 이유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메리트, 특히 안정성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대학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군대를 다녀오면서 시야가 트이게 되고, ‘가르침’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누구에게, 무엇이든 진심으로 전하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안정적인 것을 벗어나서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봉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봉사와 스포츠, 체육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건강하게 제공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죠. 이러던 차에 종이비행기라는 컨텐츠가 제게 다가오면서 지금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하지만 학교 생활과의 접점도 많은 것 같아요. 체육교육과에서 스포츠에 관한 확장된 시야를 얻을 수 있었고, 다양한 학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죠. 사회복지학과를 복수전공하면서 미션을 가지고 사회적 활동을 계속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러한 생각들이 맞물리면서 회사 창단 멤버가 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9. 조금은 이색적인 행보를 걸어오셨는데, 이런 경험이 학우들에게 줄 수 있는 시사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어려운 질문이네요. (웃음) 일단 저는 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학점을 잘 받았다기보다는 사람들을 잘 만난 것 같아요. 학교라는 작은 울타리 안에서도 엄청 많은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있더라고요. 이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다 보면, 기회로 다가오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 어떤 컨텐츠를 뽑아낼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본인이 찾아내고 실천하다 보면 본인 것이 될 거예요. 창업 같은 경우도 누구나 할 수 있으면서도 쉽게 도전을 못하거든요. 좀 더 시야를 넓히고 학교 내의 시스템들을 활용하다 보면 제가 그랬듯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남아계신 분들은 솔직히 저보다 더 재미있는 것 많이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부러워요.
-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적는 것을 습관화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6년동안 다이어리를 쓰고 있거든요. 그것들이 다 재산이고 기회예요. 컴퓨터에 쓰면 잘 안 보지만 내 손으로 쓴 건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것들이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하는 시각이 생기니까요. 이를 체득하게 되면 지금 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좀 더 발전된 본인의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AU NEWS TODAY에서는 학우들의 캠퍼스 이야기를 담은 캠퍼스라이프, <캠퍼스피플>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동문들의 이야기인 ‘파워중앙인’, 캠퍼스 곳곳의 풍경과 이야기를 담은 ‘포토뉴스’, 학교 근처의 핫 플레이스를 담은 ‘핫 플레이스’ 등 다양한 소식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홍보대사 중앙사랑이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사진/글) 홍보대사 박진혁(체육교육과 2학년)
홍보대사 유승아(약학과 5학년)
홍보대사 임소희(경영학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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