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는 2018년 학교 상징물인 '청룡상' 해체 작업에 나선다.
새로운 역사를 다짐하기 위한 상징물로 청룡상에 담긴 '타임캡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동작구 중앙대 본관 앞 청룡연못에 설치된 청룡상은 1967년 12월 착공해 개교 50주년인 이듬해 10월 완공됐다. 높이 9m, 용 길이 16m에 이르는 청룡상은 50톤 규모로 세워졌으며 연인원 약 5천명이 동원될 정도로 당시 대규모 공사였다.
청룡상은 용이 펜과 연필을 들고 있으며 주변 7마리 작은 새끼용이 분수 역할을 하는 구조로, 용의 시선은 중앙대 중앙도서관을 향하고 있다. 이에 학내에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지 여부를 용이 감시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관심을 모으는 타임캡슐은 청룡상 가운데 직경 3.3m의 지구본 내부에 자리잡고 있다. 당시 타임캡슐에 대한 인식이 없는 상황에서 중앙대 관계자, 동문 등은 다양한 물품을 담았다.
타임캡슐 내용물에 대해 일부에서는 귀금속, 땅문서, 희귀 물품 등이 담겨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다만 2018년에야 내용물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현재까지 타임캡슐에 담긴 내용물은 중앙대 설립자인 임영신 여사의 수저, 그릇, 피복, 만년필 등과 중앙대 학교 발전계획서, 동문들의 친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원 중앙대 100주년사업팀 팀장은 "청룡상의 새끼용 7마리는 당시 단과대학 수를 상징한다. 중앙대 청룡상은 동창회에서 만들어준 것으로 영원한 발전에 대한 염원이 있고, 그 의미를 타임캡슐에 담아 100주년이 되는 해에 개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임캡슐 내용물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중앙대 50년사에 전해지고 있는 설립자 유품 등 일부만 알려졌고 해체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룡상 타임캡슐은 중앙대 100주년인 2018년에 개봉되면, 학교 측은 내용물은 보관한 뒤 추후 역사관 건립 시 이관할 계획이다.
윤 팀장은 "아직 학내에는 역사관이 건립되어 있지 않아, 타임캡슐 내용물은 발굴 후 보관할 예정이다. 중앙대 역사관은 2018년 이후로 목표하고 있으며 건립 후에 발굴된 물품을 이관할 것이다. 2018년 청룡상 타임캡슐 개봉을 통해 중앙대의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향후 천년으로 가는 다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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