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개막전에서 대학야구의 강호들이 자신들의 이름값을 다 할 수 있을까.
6일 오전 9시30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리는 제50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주최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주관 한국대학야구연맹 광주시야구협회) 개막 3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두 팀은 바로 중앙대와 경성대다.
먼저 중앙대는 이날 오후 2시30분 동아대와의 1회전을 벌인다. 중앙대는 최근 2개 대회에서 기복이 심했다. 지난 전국대학야구선수권에서는 준우승까지 차지할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보였지만 지난 하계리그에서는 처참한 실패만을 맛봤다. 리그전에서 1승4패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결승 토너먼트에는 발조차 들이지 못했다.
특출난 스타 선수가 없다는 평가 속에서도 중앙대는 전국대학야구선수권에서는 끈끈한 전력을 과시했었다. 그 중심에는 좀처럼 실점을 내주지 않았던 굳건한 마운드가 자리했었다.
특히 전국대학야구선수권 준결승(5이닝 1실점)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던 김동현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에이스’의 체면을 좀처럼 세우지 못하고 있다.
같은날 낮 12시에 영남대를 만나는 경성대 역시 명예회복을 노리는 팀 중 하나다. 최근 2개 대회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기 때문.
경성대는 올해 첫 대회였던 춘계리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다음 대회였던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8강에 머물렀다. 당시 경성대는 3회전서 만난 연세대에 2-10, 7회 콜드패를 당하며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하계리그전에서는 3승2패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 상대였던 한양대에 0-6 영봉패를 당했다. 올해 대학야구 최강 투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한양대 최채흥을 상대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경성대 역시 ‘에이스’ 김명신을 내고도 패했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경성대는 여전히 김명신-공수빈으로 대표되는 원투펀치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김명신이 주로 선발에서 활약한다면, 공수빈은 전천후 투수로서 뒷문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한편 개막전인 세계사이버대와 세한대전은 무게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의외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경기다. 세계사이버대는 2년제 팀으로 상대적 약체로 분류되지만 상대 세한대는 직전대회였던 하계리그전 5경기에서 4경기가 콜드패에 그쳤을 정도로 전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출처 : http://sports.hankooki.com/lpage/baseball/201608/sp201608060600095736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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