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중앙대학교 이래서는 되는가?
영국의 대학 평가기관QS(Quacg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세계대학 평가에서 (조선일보 2012. 9. 1 자게재) 중앙대는 국내대학 가운데 18위(2010년 17위, 2011년 15위)로 추락하면서 대학의 위상뿐만아니라 동문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특히 이번 평가는 연구, 교육, 졸업생, 국제화등 4개 분야를 주요기준으로 하였다고 한다.
과연 모교가 왜 이런 결과를 가져왔으며 추락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 우리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고 그 해결방안을 신중히 모색할 절박감에 봉착해 있다.
오래전부터 대학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변화와 함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학의 특성화와 구조적인 변화와 혁신과 꾸준한 노력으로 모교보다 뒤처진 대학들이 눈부시게 변화하는 모습(대학평가결과)을 보면서 추락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교를 보면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원인이 어찌했던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대학을 이끌어온 구성원들의 능력과 책임의 부재였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대학의 전반적인 지원과 감독 관리하는 재단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동안 대학이 이토록 퇴보하고 그 평가의 결과에 대해 책임질 줄 모르는 자아상실증이야 말로 이를 어떻게 치유할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을 운영함에 있어 그 환경과 조건이 열악하더라도 구성원들의 올바른 경영철학과 신념이 있었다면 대학의 위상이 이토록 추락할 수 있을까하고 판단해 볼 때 그것은 곧 대학 운영의 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학 구성원들에게 모교의 추락원인을 물어 보면 과거 재단의 부실로만 전가하려는 무책임한 답변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재단의 지원이 대학 발전에 큰 버팀목이 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여년간 대학을 이끌어온 전 재단의 무능력의 탓도 있겠지만 여타 대학을 보면 재단이 어려워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예를 대학평가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 2008년 두산그룹이 재단을 인수하면서 대학 발전을 위해 대학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교수연봉제, 총장임명제, 교직원의 행정개혁등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움직임으로 출발 모교의 미래의 밝은 희망과 웅비의 계기를 마련했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오늘의 모교의 모습을 보면서 이와 같은 희망이 좌절과 허탈과 실망으로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아이러니하고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어쩌다 모교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를 생각하면 숨이 멎을것 같은 수치심과 함께 모욕감에 망연자실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우리 중앙인의 자부심의 원천이 무너지는 순간마다 - 이젠 좀 나아지겠지 하면서 애써 자위하며 기다렸으나 올해도 역시나 가 되니 허망함과 배신감을 맛보고 있지 않는가.
한말로 추락의 원인은 고약한 무사안일과 복지부동하는 저질적인 학풍과 어정쩡한 재단의 지원등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 이러한 구성원들의 무사안일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는 동문들이 있을까?
지금 같은 심정으로는 당장 달려가 구성원들의 멱살을 잡고 당신들은 대학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라고 질타하고 싶은 심정이다.
어떻게 보면 모교는 대학발전에 대한 비전도 없고 무사안일과 책임감이라고는 도통 없는 모습으로만 볼 수 있지 않는가.
이대로 가다가는 모교는 벼랑 끝을 치닫는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를 보는 것과 같다.
이제 학교구성원과 재단은 창조적이고 지성적 집단이기에 이성적인 사고로 모교가 진정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 대안을 찾는 것이 모교가 발전하는 길이 될 것이다.
대학(모교)은 무엇인가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할 때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모두 고민해야 할 시간이며 이제부터 지난일은 접어두고 재단이나 대학이 대대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와 이를 기반으로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대학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는 길은 초 혁신이 필요하며 초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페러다임을 바꾸며 묵은때를 훨훨 털어 버리고 빠른 혁신으로 거듭나야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모교가 더 이상 후퇴하지 않고 발전해야겠다는 애교심에서는 오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다.
또 재단과 대학의 구성원들이 이런 진실된 모습을 보일 때 동문들은 모교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 방울의 낙수가 큰 바위를 뚫듯 이제부터 조직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해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개선하며 실천해 나갈 때 그동안 못 이룬 우리의 꿈인 사학의 명문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다.
동창회도 모교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냉철한 자세와 함께 그 답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모교와 동창회가 함께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또는 모교발전위원회와 같은 비상기구를 구성하여 그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는가!
그리하여 모교가 다시 사학의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단과 학교와 동창회 모두의 힘을 모을 때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 주기 바란다.